Fake It Flowers

Fake It Flowers

"노래로 쓸 게 정말 많았어요." Beabadoobee가 데뷔 앨범 'Fake It Flowers'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전 평범한 고민을 가진 보통 여자애예요.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여자들이 많을 것 같았어요." 2019년 말, Beatrice Laus는 몇 달 동안 자신의 방에서 12곡을 썼다. 그는 스스로 '일기장의 기록들'이라고 부르는 이 곡들에서 자신의 고민들을 탐구한다. 자신에 관한 사람들의 생각을 떨쳐버리고('Further Away', 반복되는 후크가 돋보이는 'Care'), 슬픔을 내지르며('Charlie Brown'), 어린 사랑의 무모함에 스스로를 내맡긴다(몽롱하고 솔직한 'Horen Sarrison'). "어떤 분위기든 어울리고, 저의 모든 면을 보여줄 노래들을 담아봤어요." 필리핀 출생으로 런던에서 자란 그는 이번 신보에 대해 "매우 사적인 이야기를 담은 앨범"이라며, "누군가에게 말해야 했지만 하지 못했고 절대로 하지 않은 모든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고 설명한다. 수록곡들은 그가 어린 시절부터 열렬히 사랑해 온 90년대 아티스트들과 영화들에 보내는 온전한 러브 레터다. (그가 태어나기 직전 끝나버린 시대에 대해 Laus는 "누구나 과거를 미화하죠"라고 말한다.) 생애 처음으로 작곡한 차분한 로파이 곡 'Coffee'로 beabadoobee를 음악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킨 지 3년 후, 신보 'Fake It Flowers'로 돌아온 그는 젊은 여성들에게 자신이 The Cardigans, Oasis, Elliott Smith, Alanis Morissette의 음악을 통해 얻었던 것을 똑같이 전해주기를 바란다. "정말 슬플 때는 속옷만 입고 거울 앞에서 춤을 추곤 해요. 그때마다 춤추기 좋은 앨범을 고르는데, 누군가에게 'Fake It Flowers'가 그런 앨범이었으면 좋겠어요." 먼저, 머리카락이 흐트러질지 모르니 빗을 미리 준비하자. 그리고 날 것의 매력으로 충만한 beabadoobee의 데뷔 앨범을 그의 설명에 따라 한 곡씩 즐겨보자. Care "이 곡이 완성됐을 때 '그래, 이게 바로 첫 트랙이다'라고 생각했어요. 'Fake It Flowers' 전체의 사운드를 보여주는 곡이거든요. 시끄러운 기타 소리와 향수를 부르는 느낌이에요. 가사는 누구도 나를 영원히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해요. 남이 좋아하든 말든, 신경 안 쓰고 진심을 다해서 노래를 부를 거라는 이야기죠. 정말 좋은 라디오 팝을 만들고 싶었어요.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1999년작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엔딩으로 나올 만한 곡요." Worth It "이 곡은 멀리 여행할 때 겪는 유혹에 대한 곡이에요. 혼자 호텔 방에 있을 때 하는 바보 같은 일들이요. 완성하기 어려웠지만, 이 곡을 쓰면서 제 삶의 그런 시기를 끝내게 되어서 기뻐요. 사운드적으로는 안 좋은 상황을 긍정적으로 풀어냈어요. 사람들이 자기 방에서 춤출 수 있을 만한 앨범을 만들고 싶었거든요. 아무리 우울한 노래라도요." Dye It Red "저에 대한 노래는 아니에요. 다른 사람들한테서 들은 바보 같은 남자들에 대한 이야기죠. 전 가사를 쓸 때 어떤 필터도 거치지 않아요. 이 노래는 자기 자신으로 사는 것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죠. 가끔 이 노래를 부르는 내가 위선적인가 싶기도 해요. 저는 제 남자친구가 어떻게 생각할지 항상 생각하는 편이거든요. 하지만 그래선 안 되잖아요. 'Dye It Red'가 마지막에는 점점 거칠어지면서 아름답게 소란을 피우며 끝났으면 했어요. 특히 'You're not even that cute, that cute'라는 가사에서요. 재미있고 도도한 가사 같았어요." Back To Mars "여기서부터 사운드가 어두워져요. 'Care'와 'Worth It'은 제 문제들을 얕게 다뤘다면, 이 곡은 깊숙이 파고들어 가요. 그러니까 '이게 내가 망가진 이유야'라고 말하죠. 이 곡은 우주를 테마로 한 제 EP 'Space Cadet'의 오마주이기도 해요. 원래 거기에 담으려고 했었거든요. 이건 두 번째로 녹음한 버전이에요. 저와 기타뿐이었고, 그다음에 Pete(Pete Robertson)이 그 모두를 감싸는 멋진 사운드들을 넣어줬죠. 원래는 드럼 소리가 많이 들어간 빠른 곡을 만들려고 했지만 아주 순수한 곡이 되었어요." Charlie Brown "정말 헤비한 곡이에요! 이 노래에서 소리를 질렀던 게 이번 앨범을 녹음하면서 가장 재밌는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소리 지를 수 있겠어?'라는 질문을 받았지만, 전 방에서 혼자 있을 때 정말 많이 지르거든요. 그래서 "타고났죠"라고 답했어요. 제 삶의 한 상황을 마치 해소해 내듯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지르는 것 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었을까요? 저는 팔에 찰리 브라운 타투가 있어요. 어렸을 때 스누피를 완전 좋아했거든요." Emo Song "원래 이 노래도 헤비하게 만들려던 곡이에요. 하지만 Pete가 아주 슬프고 느린 곡으로 만들어보자고 했죠. 이 지점에서는 곡들이 모두 함께 녹아들어요. 의도한 거죠. 모두 한꺼번에 만든 곡들이니까요. 이 곡은 제 어린 시절이 어떻게 저의 십 대 시절에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제게 일어난 모든 일들에 제가 어떻게 대응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요" Sorry "이 곡에서 제 목소리가 불안하게 들린다면, 제가 반쯤 울면서 노래했기 때문일 거예요. 부르기 힘든 곡이었어요. 너무 솔직한 곡이어서요. 제가 아는 사람, 제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의 정말 슬픈 상황에 대해 말하거든요. 저는 꽤 거친 십대를 보냈어요. 저와 제 친구들은 15살 때, 대학에서 만나는 친구들이 할 법한 일들을 했어요. 무엇이든 과한 건 나쁘잖아요. 그런데 마약을 좀 많이 했거든요. 몇 명은 정말 너무 많이 했고요. 정신병원에 갇혀야 했을 정도로요. 누군가의 삶이 그렇게 무너져 내리는 걸 지켜보는 건 정말 슬퍼요. 특히 그 사람들의 앞날에 멋진 삶이 펼쳐질 수도 있었다는 걸 생각하면요. 제가 좀 더 나섰어야 했어요. 저는 지켜보기 힘든 일이 생기면 그 상황에서 저를 분리하게 돼요. 그걸 다 털어놓았더니 마음이 많이 나아졌어요. 그리고 미안하다고 말했죠. 적어도 제 머릿속에서는 사과하려고 했어요." Further Away "전 항상 디즈니 공주가 되고 싶었어요. 현악기 소리가 흘러나오는데, 공주 같은 기분을 느끼고 싶었어요. 이번 앨범에서 긍정적인 느낌이 드는 곡이에요. 희망적이죠. 제가 어릴 때 저에게 못되게 군 모든 사람에 대한 노래예요. 이 노래로 그 사람들이 얼마나 멍청했는지 말하죠. 하지만 그 어떤 것도 진짜는 아니에요. 그들도 똑같은 고충을 겪고 있었으니까요." Horen Sarrison "말 그대로 6분 동안 제가 '사랑에 빠졌다'고 말하는 노래예요. 원래 바보같이 들리게 쓴 곡이죠. 디즈니 공주 느낌 물씬 풍기게 썼어요. Pete에게 이 곡을 들려주면서 '스트링은 이렇게 가야겠어'라고 흥얼거렸어요. 그랬더니 Pete이 그걸 실현해 줬죠. 전 Pete에게 빚졌어요. 이번 앨범에서 가장 장대한 곡이에요. 연주하기에도 재미있고요. 제가 얼마나 사랑에 빠졌나 말하는 내용이니까요. 저는 어떤 분위기든 어울리는 곡들을 쓰고 싶었고, 이 노래는 확실히 행복한 무드의 곡이에요. Soren Harrison에 대한 곡이고요. 두 단어를 바꿔서 'Horen Sarrison'이라고 부르면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정말 바보 같잖아요." How Was Your Day? "남자친구네 집 정원에서 녹음했어요. 가사는 여행을 하며 집을 떠나 있는 것과 사람들이 그리운 마음이 얼마나 힘들었는지에 대한 내용이에요. 이 곡을 제대로 녹음하려면 제가 전에 줄 빠진 기타만 가지고 질 낮은 4트랙 녹음기로 녹음하던 방식대로 돌아가야 할 것 같았어요. 정말 신선했죠. 이번 앨범에 'Coffee'와 같은 노래가 들어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왔었어요. '너와 기타 단둘로만 담백하게 가보자’라면서요. 전 정말 그렇게 하고 싶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어요. 락다운이 시작되면서 'Daniel Johnston 스타일로 해야겠다'라고 생각했죠." Together "무대에서 멋있는 여자들에게 바치는 오마주예요. Veruca Salt나 Hole 같은 뮤지션들이요. 이 곡을 쓰면서 많은 걸 깨달았어요. 그중 하나는 제가 의존적인 사람이란걸요. 하지만 'Together'는 가끔은 혼자 있어도 괜찮다는 걸 깨닫게 해줘요. 함께 있다는 건 멋지지만, 항상 함께하는 건 건강하지 않잖아요. 다시 한번, 슬픈 상황을 다루면서 제 마음을 이 곡에 쏟아붓고 소리친 것 같아요. 힘을 북돋아 줬어요" Yoshimi, Forest, Magdalene "제가 나중에 제 아이들 이름으로 짓고 싶은 것들로 제목을 지어봤어요. 노래에서 전 '넌 나를 떠나지 못할 거야, 내가 예쁘다고 생각하니까. 우리는 Yoshimi, Forest, Magdalene이라는 이름의 아기들을 낳을 거야'라는 식으로 말해요. 긍정적인 느낌을 위해서 바보 같고 웃긴 곡을 앨범의 마지막 곡으로 넣고 싶었거든요. 아주 혼란스러운 느낌으로 만들고자 했고요. 디스토션이 징그럽게도 들어가서 잘 들리지가 않을 정도로요. 드럼 키트가 두 개 있는 원즈워스의 스튜디오에서 라이브 연주를 녹음했는데요. 드럼들을 마구 두드려 댔죠. The Flaming Lips의 영향을 받은 재미있는 작업이었어요. 이번 앨범의 마지막 무드는 아주 이상하고 기이한 Bea 그 자체예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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