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 Spirit

Free Spirit

“열일곱 살에 American Teen 앨범을 만들었어요. 이제 스무 살이 넘었으니 그때랑은 마음가짐이 완전히 달라졌죠.” 대중과 평단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두 번째 정규 앨범 Free Spirit과 영국의 영상 감독 에밀 나바와 공동 제작한 동명의 단편 영화를 동시에 공개한 대세 R&B 스타 칼리드. 그는 이번 앨범과 영화를 통해 끊임없이 자유를 갈망하면서도 확신 없는 미래에 불안해하는 청춘들의 모습을 냉철하면서도 깊이 있게 성찰하고자 했다. 소년에서 성년이 된 칼리드. 그가 이번 앨범에 어떤 이야기를 담아냈고 노래를 만드는 과정에서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 Beats 1 DJ 제인 로우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세히 알아보자. “Intro” “저는 사람들이 자신의 진정한 이름과 정체, 그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깨닫길 바라죠. 그런 마음을 담아 이 트랙을 만들었고, ‘Intro’라는 제목을 붙였어요. 다른 제목은 도무지 떠오르질 않았어요. 굉장히 드라마틱한 곡으로 듣는 이에게 매우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이라 자신해요. 앨범을 듣는 사람들이 반드시 이 곡부터 들었으면 좋겠어요.” “Bad Luck” “American Teen은 좀 더 밝고 업된 느낌으로 시작하는데 Free Spirit은 톤도 멜로디도 음울해서인지 전반적인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요. ‘Bad Luck’은 인트로 바로 뒤에 붙이기에 그야말로 안성맞춤인 곡이에요. 그 강렬한 느낌은 마치 말 그대로 느닷없이 얼굴을 한 대 얻어맞은 것과 비슷하죠.” “My Bad” “이 곡을 만드는 데 10분도 안 걸린 것 같아요. 악상이 머릿속으로 미친 듯이 흘러드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어요.” “Better” “이 곡을 만들 때 친구들에게 둘러싸인 채 L.A.의 한 스튜디오에 있었어요. 좋은 에너지가 충만했고 심신이 매우 평화로웠죠. 투어가 끝난 후 한시름 놓은 상태였던 저는 곡을 써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투어 때 들끓었던 에너지가 여전히 제 안에 남아있었고 그 에너지가 펌프질 하듯 창작 욕구를 부추겼어요. 수많은 노래들이 제 안에서 흘러넘쳤고, ‘Better’가 그중 하나에요.” “Talk” “저는 디스클로저의 엄청난 팬이에요. 음악을 시작했을 때부터 언젠가 꼭 그들과 콜라보를 하리라 다짐했었죠. 이 곡은 그런 저에게 있어 무척 뜻깊은 선물이에요. 녹음실에 들어가면서 ‘하우스 음악 한 곡을 녹음하고 나오겠군’ 짐작한 건 너무 순진하고 섣부른 생각이었어요. 이 비트는 제가 두 번째로 고른 것인데, ‘아, 그래. 이래야 말이 되지’라는 생각이 들 때까지 계속 노래를 불렀어요. 이 곡은 지금까지 부른 노래들 중에 가장 애착이 가는 곡 중 하나에요. 분명 세상 어딘가에서 또 다른 디스클로저의 노래가 흘러넘치고 있겠죠.” “Right Back” “듀오 프로듀서 스타게이트와 작업을 할 때면 언제나 제 안에서 멜로디가 흘러넘치는 걸 느껴요. 그래서 그들과 일하는 게 너무 즐거워요. 스타게이트는 제가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90년대 사운드에 대한 향수를 마구 자극해요. 음악 자체도 좋고, 친구들이 그 리듬에 맞춰 춤추는 것도 좋아요. 무엇보다 저희 엄마가 90년대 음악을 너무 사랑해서 제가 각별한 애착을 갖게 됐어요. 만약 엄마가 음악을 좋아하지 않았다면 앨범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조차 안 했을 거예요.” “Don't Pretend” (feat. SAFE) “2016년, 2017년에도 그랬던 것처럼,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 이 노래를 SAFE와 함께 불러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의 음색도, 멜로디도 마음에 들어요. 이 곡은 앨범 작업 거의 끄트머리에 녹음한 곡이에요. ‘이 노래 진짜 끝내준다. 어떻게든 돋보이게 만들어야 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제 마음을 확 사로잡은 노래에요.” “Paradise” “아티스트로서 저의 또 다른 이면을 보여줄 수 있는 음악은 얼마든지 있어요. 서른 곡이 훨씬 넘게 있었지만 아쉽게도 앨범에 싣지는 못했죠. 그렇다고 해서 그 노래들이 무의미하다거나 버려지는 것은 아니고 언제든 되살아날 수 있어요. ‘이봐, 나랑 같이 콜라보할 생각 없어? 진짜 해보지 않을래?’라며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을 부추겨볼까 생각 중이에요.” “Hundred” “이 곡은 단언컨대 제 인생의 사운드트랙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저는 믹싱 작업을 할 때 거의 기계처럼 자동적으로 움직이고 도중에 멈추지 않아요. 작업을 하면서 무슨 일이 있어도 멈추지 않고 끝까지 해내요. 중간에 포기하거나 취소하는 것이 제일 싫거든요. 심지어 아플 때도 공연을 강행해요. 만약 다리가 부러졌더라도 어떻게든 무대에 설 거예요. 언제고, 몇 백 번이고 계속 그렇게 할 거예요. 저에겐 해야 할 일이 수백 가지도 넘게 있으니까요.” “Outta My Head” “앨범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에요. 어느 날 스튜디오를 나서다가 우연히 존 메이어를 마주쳤는데, 그를 보자마자 ‘내 노래 한 번 들어볼래요?’라고 했던 것 같아요. 황당하지만 사실이에요. 그는 세 번째로 들은 이 곡을 맘에 들어 했고 기쁘게도 작업에 동참해주기로 약속했어요. 타이밍이 적절했어요. 일이 이렇게 풀릴 수도 있구나라고 생각했죠.” “Free Spirit” “이 곡은 이 앨범의 핵심이에요. 처음에 좀 어둡게 시작해서 점차 밝아지고 평온해져요. 이 곡을 시작으로 앨범 흐름이 점점 더 강렬해지고 드라마틱해지는 것 같아요.” “Twenty One” “저와 제 친구들은 서로를 완전하게 이해하고 있고 그 유대감이 참 좋아요. 우리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서로를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내죠. 그렇게 함께 어울려 놀고 이야기하면서 사는 거죠. 소재가 없으면 곡을 만들 수 없는데 고맙게도 친구들은 제게 노래에 쓸 만한 이야깃거리를 끊임없이 던져줘요.” “Bluffin'” “상당히 무게감 있고 소울풀한 곡이에요. 이별을 겪은 후에 다 잊고 새 출발하겠노라고 다짐하는 이야기인데 악에 받쳐서 괜히 허세 부리는 것 같은 그런 뉘앙스를 담고 있어요. 애인이랑 심하게 다퉜거나 무슨 일이 있을 때 이 노래가 듣고 싶어질 거예요. 이 앨범에 안 들어갔다면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시리즈에 삽입됐어도 굉장히 잘 어울렸을 만한 노래에요.” “Self” “꽤나 높은 자리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때때로 저를 덮쳐오는 자괴감이나 상실감, 패배감, 정신적인 고통을 이야기하는 노래에요. 이 곡을 쓸 때 제 자신을 내려놓았어요. 팬들이 ‘와, 이 사람도 나와 별반 다르지 않구나. 내가 겪는 일을 이 사람도 겪었구나. 힘들어도 피하지 않고 자신을 직시하면서 다시 일으켜 세우려 애쓰는구나.’라고 공감하면서 유대감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Alive” “안 좋은 일을 겪고 있거나 기분이 한껏 가라앉은 사람들에게 있어 일종의 결론을 내려주는 노래가 아닌가 싶어요. 아픔을 툭툭 털고 일어나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말이죠. 매우 슬픈 분위기의 곡이지만 그 안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Heaven” “파더 존 미스티가 이 곡을 썼어요. 그는 이 노래에 애착이 컸고 저한테 잘 맞을 것 같다고 했어요. 늘 그의 목소리를 들으며 자라서인지 제 목소리나 창법이 그와 엇비슷한 것 같기도 해요. 파더 존 미스티 곡을 내가 불렀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과연 몇이나 될까요? 그는 마치 ‘너만이 이 노래를 제대로,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다’라고 말하듯이 저를 바라봤고 제겐 잊지 못할 경험이었어요.” “Saturday Nights” “어둡고 긴장된 분위기로 이 앨범을 마무리하고 싶진 않았어요. 이 노래는 여태껏 쓴 곡 중에서 가장 맘에 드는 노래 중 하나에요. 2018년 발매된 EP Suncity를 듣지 않은 상태에서 Free Spirit을 들은 사람들에게 이 노래는 매우 새로운 느낌을 선사해요. 게다가 ‘Free Spirit’ 영화에서도 매우 중요한 장면에서 이 노래가 흘러요. 더할 나위 없이 엔딩곡으로 안성맞춤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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