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eking Thrills

Seeking Thrills

"저와 댄스 뮤직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예요." 두 번째 정규 앨범으로 돌아온 Georgia Barnes는 Apple Music과의 인터뷰에서 댄스 뮤직은 곧 자신의 삶이라 말한다. "저는 어머니와 아버지(Leftfield의 멤버 Neil Barnes)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레이브 씬을 접했어요. 두 분은 늘 바쁘셨어요. 저를 돌봐줄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죠. 수천 명의 사람들이 심장 박동처럼 쿵쿵대는 비트에 맞춰 격하게 춤추는 걸 어릴 때부터 수없이 보며 자랐고, 자연스럽게 음악의 매력을 깨닫게 됐달까요. 그러니 댄스 뮤직이 친숙할 수밖에요. 음악은 저희 가족에게 있어 소중한 안식처이자 가족을 하나로 묶어주는 끈이었어요." 그녀는 차분히 어린 시절을 회고하며 이렇게 덧붙인다. "하우스와 테크노는 말하자면 저의 근간이에요. 그래서 저는 저의 뿌리로 돌아가려고 해요." 셀프 타이틀 데뷔 앨범을 발표한 지 5년이 지난 지금, 그는 그동안 시카고 디트로이트와 베를린 클럽을 돌아다니며 습득한 그루브와 갖가지 경험들, 즐거웠던 시간들을 싱글 'About Work the Dancefloor'와 'The Thrill', '24 Hours'에 담아 우리에게 들려준다. Kate Bush와 Björk를 연상시키는 부드럽고 반짝거리는 느낌의 'Ultimate Sailor', 펑크와 덥, Depeche Mode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Ray Guns', 'Feel It', 'Never Let You Go' 또한 반드시 들어봐야 할 트랙. "첫 앨범은 꽤나 실험적이었죠." 그녀는 데뷔 앨범 발표 이후의 행적을 풀어놓는다. "저는 제가 뭘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고 있었어요. 꼼짝 않고 스튜디오에 갇혀서 제가 좋아하는 모든 노래들을 자세히 조사하고 연구했죠. 또 건강해지기 위해 술을 끊었고, 채식을 시작했어요. 5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은 것들이 달라졌죠. 이 노래들에는 저의 그런 변화 과정이 투영돼 있답니다." 다사다난했던 5년의 시간이 고스란히 아로새겨진 'Seeking Thrills' 속 곡들을 하나하나 훑어보며 Georgia의 지난 여정을 함께 돌아본다. Started Out "이 곡이 없다면 이 앨범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될 겁니다. 제가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이는데 큰 도움을 준 노래이기도 하고, 새 프로젝트를 시작함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곡이었거든요. 들으시는 것 중에 제가 직접 연주한 거라고는 아날로그 신시사이저랑 프로그램된 드럼 머신이 전부예요. 우리는 Frankie Knuckles나 Marshall Jefferson의 방식대로 스튜디오를 세팅했어요. 진짜로 참된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싶었거든요. 저한테는 그게 가장 중요했어요. 단순히 소리를 따거나 굳이 애써 현대화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냥 그들이 썼던 장비를 그대로 사용하고 싶었죠." About Work the Dancefloor "이 트랙을 만드는 동안에 초기 테크노 뮤직을 엄청나게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베이스 라인이랑 비트가 휘몰아치는 듯한 곡을 쓰고 싶었죠. 그다음 코러스를 생각해냈고, 테크노 사운드의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보코더를 집어넣었어요. 보코더를 사용한 팝송은 많지 않아요. Beastie Boys의 'Intergalactic'이 아마 거의 유일하지 않을까 싶네요." Never Let You Go "이 곡의 시작은 분명히 가라지 록이었어요. 이번 앨범에 펑크 풍의 일렉트로닉 트랙을 넣으면 참 멋질 것 같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써 놓고 보니 앨범에 안 맞는 것 같고, 겉도는 것 같은 거예요. 그래서 코러스 파트를 썼고, 덕분에 곡이 좀 더 팝스러워졌죠. 이 앨범을 작업하는 동안 저는 정말 절제된 생활을 했어요. 술도 안 마시고, 낮 동안 열심히 일하고 밤에 푹 자고, 그야말로 엄격하고 계획적인 일상을 보냈는데 그게 이 곡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친 것 같아요. 또 하나 덧붙이자면, 저는 Kate Bush가 곡 쓰는 스타일을 참 좋아해요. 그녀의 가사는 갖가지 요소들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되거든요. 저도 그녀가 그랬던 것처럼 하늘에 관한 곡을 써보고 싶었어요. 제가 지금껏 언급한 그 모든 것들이 이 곡을 통해 하나로 통합된 거라고 보시면 돼요." 24 Hours "독일 베를린에 있는 유명 클럽 'Berghain'에서 꼬박 24시간을 보낸 다음에 쓴 곡이에요. 제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경험이었어요. 저는 술 취하지 않은 상태로 클럽 안에 있는 놀라운 사람들을 꼼꼼히 관찰했어요. 그리고 그 안에서 엄청난 영감을 받았죠. 한 남자와 한 여자를 봤는데, 그들은 플로어에서 눈이 맞았어요. 분명 초면이었는데 서로를 한눈에 알아차린 거죠. 함께 춤을 추는 둘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던지. 많은 사람들이 데이팅 앱을 통해 애인을 찾는 시대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그렇게 직접 만나 눈을 맞추고 교감을 하잖아요. 그게 참 아름답다고 생각했어요. 'If two hearts ever beat the same/We can beat it'란 노랫말이 바로 거기서 나온 거예요." Mellow (feat. Shygirl) "저는 술을 안 마시고도 충분히 정신 나간 것 같은 행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이긴 한데요, 밖으로 나가 유흥을 즐기면서 제 안에 있는 쾌락주의자적인 면을 찾아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 곡을 썼죠. 노래에 다른 여자 목소리를 집어넣고 싶어서 누가 좋을까 물색하고 있었는데, 어쩌다 런던 싱어이자 DJ로 활동하는 Shygirl의 음악을 듣게 됐어요. 정말 너무 맘에 들더라고요. 그녀는 술 마시는 것도 좋아하고, 친구들이랑 놀러 다니는 것도 좋아하는 사람이라 제가 원하는 분위기를 단번에 이해했죠. 사실 저는 컬래버레이션을 많이 하고 싶진 않았어요. 이 앨범에서 이 곡이 거의 유일하다고 볼 수 있죠." Till I Own It "제 감정이 직접적으로 투영된 곡이에요. 당시 저는 밴드 'The Blue Nile'의 노래를 한창 듣고 있었죠. 그들의 곡은 상당히 느리고 우아하고 여린 느낌이 있는데, 그걸 듣고 있자니 저도 좀 더 감동적이고 진지한 노래를 앨범에 더하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이 곡을 썼죠. 당시 저는 런던에 있었고, 세상에서 소외된 것 같은 기분이었거든요. 그 감정을 곡에 담았죠. 게다가 이 곡을 만들 당시에 브렉시트 사태가 벌어졌거든요. 그래서 변화하는 세태를 반영하는 의미로 이 노래를 썼어요." I Can’t Wait "이 곡은 사랑에 빠져들 때 느끼는 짜릿함, 새로운 뭔가를 시작할 때 느끼는 감정에 대한 곡이에요. 곡을 쓸 때 레게랑 덥 사운드를 많이 들어서 그런지 신시사이저로 라가에 가까운 리듬을 만들어보고 싶었죠. 하지만 틀림없이 대중적이에요. 상당히 감미로운 3분짜리 팝송이랍니다." Feel It "이번 앨범에서 제일 처음 녹음한 곡 중 하나에요. 마치 펑크 음악처럼 분노가 담겨 있는 노래죠.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확실히 John Lydon과 Public Image Ltd.를 연상시키는 부분이 있어요. 또 듣는 사람에게 힘을 불어넣어 준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를 갖는 곡이에요. 저는 사람들이 제 노래를 듣고 뭔가 새로운 걸 해 보고 싶어진다거나 댄스 플로어로 뛰어들고 싶어진다거나 했으면 좋겠어요. 이 곡이 그런 동기부여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Ultimate Sailor "이 곡은 갑자기 만들어진 곡이에요. 저는 노래를 듣는 사람이 특정 장소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드는 곡을 정말 만들고 싶었거든요. 하늘, 바다, 산, 피라미드 같은 모든 자연적인 요소들이 실제로 이 앨범에 큰 영감을 줬어요. 이러한 발상이나 작업 방식에 Kate Bush가 큰 영향을 줬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녀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제가 스튜디오에서 가장 많이 연주하는 곡이 그녀의 작품들이기도 하고요." Ray Guns "이 곡 역시 집단의 힘에 대한 얘기인데, 총으로 하늘에 빛의 광선을 쏘아 올려서 온 세상에 사랑을 전파하는 여전사들이 있다는 게 이 노래의 콘셉트예요. 저는 시카고 하우스와 디트로이트 테크노의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새롭고 대담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혁신적인 아티스트들이 이 씬에서 엄청 쏟아져 나왔죠. 이 'Ray Guns'는 그런 시카고 디트로이트 댄스 뮤직의 막강한 에너지를 듣는 이들에게 확실하게 주입시켜 줄 거예요." The Thrill (feat. Maurice) "이 시기에 저는 시카고 하우스의 영향을 엄청나게 받았어요. 그래서 그에 나름의 경의를 표하는 곡을 만들고 싶었달까요. 듣는 이를 시카고 하우스 파티로 초대하는 듯한 그런 곡 말이에요. 그런 분위기로 유도하는 게 바로 Maurice의 보컬이에요. Maurice는 사실 제 분신이나 마찬가지예요. 목소리 톤이 좀 낮아진 Georgia라고 할 수 있죠. 저는 '이 노래로 사람들을 홀려야겠어. 그러려면 Maurice 목소리를 집어넣어야 해!'라고 생각했어요." Honey Dripping Sky "Frank Ocean은 두 트랙을 하나로 합쳐서 이야기를 연장시키는 방법을 종종 구사하곤 하는데, 저는 그런 그의 방식이 정말 좋아요. 이 곡 끄트머리에 덥 섹션이 붙어있어요. 그리고 이별을 겪은 사람이 거쳐야 하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요. 그래서인지 개인적인 느낌이 상당히 강하달까요. 다른 트랙들과는 달라요. 상당히 특이하죠. 이런 식으로 긴장감 넘치게 앨범을 마무리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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