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빌헬름 푸르트벵글러(Wilhelm Furtwängler)는 뛰어난 베토벤(Beethoven) 해석가입니다. 그가 살아생전 발표한 수많은 베토벤 교향곡 앨범들은 오늘날까지 불후의 명반으로 꼽히죠. 그중에서도 이 '교향곡 9번(Symphony No. 9)' 앨범은 평단의 극찬을 받았습니다. 1951년 7월 29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실황 녹음으로, 소프라노 엘리자베스 슈바르츠코프(Elisabeth Schwarzkopf), 메조소프라노 엘리자베트 횡엔(Elisabeth Höngen), 테너 한스 호프(Hans Hopf), 베이스 오토 에델만(Otto Edelmann) 등 뛰어난 성악가들이 출연했습니다. 푸르트벵글러는 때로는 거칠게, 때로는 부드럽게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이끕니다. 극적인 템포 변화는 이 곡의 웅장함을 더욱 부각하죠. 특히 아름다운 선율로 가득한 3악장에서 그는 삶의 희로애락을 표현하듯 가장 강렬한 감정을 쏟아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