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벨저 뫼스트(Franz Welser-Möst)는 2002년부터 20년 넘게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The Cleveland Orchestra)의 음악 감독으로 활약하며 악단을 세계 정상의 반열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는 젊은 관객을 불러들이고 신작을 선보이며, 클래식 음악계의 미래를 가꿔 나갑니다. 젊은 시절 벨저 뫼스트는 주목받는 바이올리니스트였습니다. 그러나 뜻밖의 교통사고로 더 이상 연주를 할 수 없게 되자 지휘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일찍이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1990년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London Philharmonic Orchestra)의 상임 지휘자가 되며 이름을 알립니다. 이 시기에 프란츠 슈미트(Franz Schmidt), 안톤 브루크너(Anton Bruckner) 등 고국 오스트리아 작곡가를 조명한 음반들이 호평받았습니다. 이어 취리히 오페라 하우스와 빈 슈타츠오퍼의 음악 감독으로서 오페라 레퍼토리를 탐구했으며, 이후 클리블랜드로 거점을 옮겨 활동합니다. 뫼스트는 오스트리아에서의 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빈 필하모닉(Wiener Philharmoniker)을 오랫동안 객원 지휘했고,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는 1985년 데뷔한 뒤 단골로 오르고 있죠. 이 페스티벌에서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ichard Strauss)의 작품에 집중하고 있죠. 2011년에는 지휘 거장들만 오를 수 있는 빈 필하모닉 신년 음악회 지휘대에 서며 실력을 입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