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NET'S MAD

PLANET'S MAD

Harlem Shake'로 전 세계를 뒤흔들며 폭발적 인기를 누렸던 브루클린 프로듀서 Baauer가 4년 만에 정규 2집 앨범 'PLANET'S MAD'를 들고 돌아왔다. 2집 앨범 작업에 착수해야겠다 마음먹고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영화를 본 것이었다. "영화는 영감의 원천이에요. '제5원소' 같은 SF 영화는 저를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데려가거든요." Baauer는 Apple Music에 전했다. Porter Robinson의 'Virtual Self' 프로젝트에서 단서를 얻은 그는 자신만의 또 다른 우주를 창조하기로 결심했다. "리스너들이 완전히 몰입할 수 있는 또 다른 세상을 만든다는 건 정말 흥미로운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는 포르투갈 프로듀서 Holly의 도움을 받아 그 계획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Baauer는 Fatboy Slim이나 The Chemical Brothers, Daft Punk 같은 90년대 댄스 거성들의 음악을 표본으로 삼았다. "그들은 보컬 피처링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어요. 하나의 장르만 고집하지도 않았고요." 이를 본받아 Baauer도 피처링을 최소화하고 샘플 위주로 작업했다. 또한 트랜스와 일렉트로닉 느낌이 넘치는 캐치하고 흥미진진한 사운드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앨범 작업 과정 전반이 새로운 환경을 구축하고, 새로운 에너지를 만드는 것에 가까웠던 것 같아요." 자신만의 댄스 유니버스를 창조한 Baauer가 쓴 흥미진진한 창세기 'PLANET'S MAD'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어본다. PLANCK "웅장하고 서사적이며, 화려한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매우 인상적인 곡이에요. 저는 이렇게 드라마틱한 인트로가 좋아요. 이 'PLANCK'가 딱 그런 느낌이에요. 마치 거대한 문이 열리는 것 같달까요. 영화 같은 느낌을 최대한 살리고 싶어서 영화음악 제작용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만들어봤어요. 피아니스트이자 제 친구인 Eli Teplin이 뼈대를 만들고, 거기에 제가 살을 붙였죠." PLANET'S MAD "LA 스튜디오에서 느긋하게 작업하며 만든 데모에요. 새로운 자극을 받고 싶어서 데모를 인스타그램 라이브에 올렸어요. 사람들의 피드백이 많은 도움이 될 때가 있거든요. 이 곡은 '만약 세상이 자기만의 생각과 마음을 갖고 있다면 어떨까?'라는 상상에서 시작됐어요. 영화 '솔라리스'를 본 직후였거든요. 영화를 보고 나서 지구라는 행성이 얼마나 똑똑하고 지능적인지 알게 됐어요. 정말 인상 깊었죠. 그래서 이 'PLANET'S MAD'를 쓴 거예요. 다양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프로젝트 전체를 아우르는 타이틀로 정했어요. 환경과 관련해 해석될 수도 있고, 제정신이 아닌 소리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 곡이 여러 가지 감정을 동시에 불러일으키길 바랐어요." MAGIC "데모를 만들고 곧장 Cid Rim에게 보냈어요. Cid Rim은 LuckyMe 레이블에 소속된 재즈 드러머에요. 그가 바이올린 파트를 만들어서 다시 보내줬는데, 사운드가 정말 멋졌어요. 마치 초현실적이고 사이키델릭한 환상의 세계에 온 것 같았죠. 혹시 '다이노토피아'라는 그림책을 아시나요? 인간과 공룡이 조화롭게 어울려 사는 세계를 그린 어린이 판타지 동화인데, 스토리가 상당히 흥미진진해요. 노래를 듣다 보면 그 책의 한 페이지가 생각나요." YEHOO "이 곡은 LA에서 만들었어요. 작업하는 중간에 노트북에 문제가 생겨서 보고 있는 와중에 택배가 왔죠. 문을 열었더니 택배원님이 제 컴퓨터 창에 음악 제작 프로그램이 띄워져 있는 걸 보고 자기도 밴드를 한다고 말씀하시더군요. 밴드 이름이 Zap Mama라며 한 번 찾아보라고 해서 검색해 봤어요. 아프리칸 뮤직에서 영감을 많이 받는 팀이었는데, 음악이 진짜 멋지더라고요. 마음에 쏙 들었어요. 그래서 들어본 것 중 한 트랙을 가져와서 작업 중이던 곡에 넣었죠." PIZZAWALA "여태껏 제게 가장 많은 영향을 준 뮤지션은 바로 Timbaland예요. 제가 너무나 닮고 싶은 음악적 롤 모델이죠. 이 곡은 그에게 보내는 찬사 같은 거예요. 보컬 파트는 LA에서 함께 일했던 싱어송라이터 Ink가 맡아줬고, 윙윙거리는 소리랑 허밍은 옛날 트랜스 뮤직 CD에서 따왔어요. 굉장히 에너제틱한 곡이에요. 이 앨범의 기본적인 세계관을 설명하는 트랙이라고 할 수 있죠. 각 곡은 여기서 점차 확장되어 각기 다른 환경을 상징해요. 이 곡을 들으면 한 무리의 영양 떼가 들판을 가로질러 내달리는 장면이 떠올라요. 보통 영양은 아니고, 우주에 사는 외계 영양 같달까요." REACHUPDONTSTOP "제 친구 Andrew가 엄청난 레코드 수집광이거든요. 여기 나오는 샘플은 그의 컬렉션을 뒤지던 도중에 찾아낸 거예요. 아카펠라는 제 아이디어고요. 상당히 에너제틱하고 흥미로운 곡이에요. 사실 데모는 클럽 비트스러웠는데, Holly가 그걸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렸죠. 트랜스코어 같이 들리는 이 화려한 사운드가 바로 그의 손에서 탄생된 거예요. 이 곡을 들으면 십 대 시절 때 찾아 듣던 프로그레시브 트랜스가 떠올라요. 일렉트로닉 음악에 빠져서 열심히 찾아 들었을 때였죠." HOT 44 "Larry King이 진행한 Tina Turner 인터뷰를 보다가 아이디어를 얻었어요. 자신의 명상법에 대해서 이야기했었죠. 명상할 때 외운다는 주문을 읊는데, 그 목소리랑 사운드가 너무 멋진 거예요. 그래서 영상에서 그 부분을 따서 데모를 만들었어요. 퍼커션 사운드도 끼워 넣고요. 그렇게 완성을 했는데, LuckyMe 사장인 Dominic Flannigan이 프로듀서 Randomer의 트랙을 한 번 들어보라더군요. 들어봤더니 글쎄 제가 만든 곡의 느낌이랑 너무 비슷한 거예요. 아니, 더 멋졌어요. 드럼이 미쳤더군요. 리메이크를 해보려고 했지만 결국은 잘 안됐어요. 너무 완벽했으니까요. Randomer는 고맙게도 '얼마든지 써도 좋아요.'라면서 흔쾌히 승낙해 줬지만, Tina Turner 측의 반응은 달갑지 않았어요. 할 수 없이 결국 보컬 파트를 전면 수정했어요. 아쉽지만 어쩔 수 없었죠. 가끔 생각지 못하게 흘러갈 때도 있잖아요." AETHER "처음에 제 목소리로 만든 멜로디가 있었어요. 하지만 어떻게 작업해야 할지 몰랐죠. 상대적으로 비트가 너무 단순했거든요. 몇 달 후, 다시 작업하며 더 특별하고 흥미롭게 바꿔봤어요. 드럼 앤 베이스를 약간 가미했더니 Prodigy의 음악이 생각나더라고요. 일렉트로닉 음악을 언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밴드죠. 저도 무척 좋아해요. 바로 Holly에게 보냈더니 사운드를 입체적으로 다듬어 완성도를 한 차원 더 높여줬어요. 이번 앨범을 통틀어, 페스티벌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이 아닐까 싶어요." COOL ONE SEVEN ONE "저는 이런 식의 작명을 좋아해요. 딱 제 스타일이죠. 사실 모든 트랙의 제목을 다 이렇게 붙이고 싶었는데, 회사에서 반대했어요. 이 곡도 'PIZZAWALA'처럼 듣고 있으면 대자연의 풍경이 떠올라요. 특히 짝짓기 철에 구애의 춤을 추는 새무리요. 그 장면을 저만의 방식으로 연출한 셈이죠." REMINA "'REMINA'는 앨범의 마지막 장으로 안내하는 역할을 해요. Holly가 찾은 앰비언트 샘플을 단순하게 역재생시켜서 우주를 둥둥 떠다니는 듯한 느낌을 줬어요." HOME (feat. Bipolar Sunshine) "어느 날, 피아니스트 Eli가 건반을 뚱땅거리고 있었어요. 저는 그걸 별생각 없이 녹음해뒀죠. 그런데 희한하게 계속 듣게 되더라고요. 듣고 있으면 그냥 기분이 좋아졌어요. 이걸로 뭔가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았죠. 보컬이 필요하다 싶어서 열심히 물색을 했는데 적임자를 찾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마침내 Bipolar Sunshine을 찾았고, 그의 목소리가 들어가는 순간 곡 분위기가 확 살아나는 걸 느꼈어요. 그렇게 보컬 녹음까지 마치고 마지막에 Hudson Mohawke에게 파일을 넘겼어요. Mohawke는 제게 참 많은 영감을 준 아티스트에요. 그가 고맙게도 마무리 작업을 도와줬어요. 이런 소프트한 칠 아웃 발라드를 그와 제가 만들었다는 게 사실 좀 웃기긴 해요. 저희 노래 같지가 않거든요. 심지어 드럼도 안 들어가 있어요. 그렇지만 정말 좋아요." GROUP "'GROUP'은 이번 앨범에 담고 싶었던 모든 느낌이 다 응집된 곡이에요. 부드럽고 아름다운 사운드 스케이프, 공격적이고 흥미진진한 드럼, 그 각각이 왜곡되고 뻗어나가면서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해 내죠. 중간중간에 그르렁대는 듯한 덥스텝 사운드가 들어가 있는데, 덥스텝의 새로운 해석법을 보여주는 것 같달까요. 그래서 특히 더 마음에 들어요. 전반적으로 슬픈 느낌이라서 맨 마지막에 배치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스토리 맥락은 앞에서부터 끝까지 쭉 이어져요. 시작은 행성의 탄생이었어요. 우주 깊은 곳에서 태어난 이 별은 모든 두려움과 혼란을 불러일으키지만, 시간이 갈수록 모두가 사랑하게 되죠. 하지만 결국 행성은 떠나게 되고, 우리는 이별하게 돼요. 'GROUP'은 바로 그 아쉬운 작별의 순간을 그린 거예요. 정말 많은 감정과 느낌이 담겨 있는 곡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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