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Me? Why Not. (Deluxe Edition)

Why Me? Why Not. (Deluxe Edition)

2017년 10월 첫 솔로 음반 'As You Were'로 플래티넘을 달성하며 솔로 아티스트로서 성공적인 데뷔 신고식을 치렀던 Liam Gallagher가 2년여 만에 후속작을 들고 돌아왔다. "내 음악 장르를 바꿀 생각은 절대 없어요." 2집 'Why Me? Why Not.'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의 소신을 확고하게 밝힌다. "내 음악을 찾는 사람들이 뭘 원하고 또 뭘 원하지 않는지 너무 잘 알거든요. 저는 The Beatles의 'Sgt. Pepper'나 Pink Floyd의 'The Wall' 같은 앨범을 만들려고 하지 않을 겁니다. 그런 거죠 뭐. Neil Young은 자그마치 40년 동안 단 한 번도 자기 음악 스타일을 바꾸지 않았지만, 누구도 그에 토를 달지 않잖아요. 제가 Neil Young과 같단 소린 아니에요. 그와 저는 완전히 다르니까요." 그는 90년대를 주름잡았던 최고의 로큰롤 가수이자 브릿팝의 대명사 같은 인물이다. 자신의 존재감과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새 앨범 'Why Me? Why Not.'을 통해 사랑, 상처, 인생의 지혜에 대해 이야기한다. 20년 음악 인생을 통틀어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멋진 작품을 들고 돌아온 Liam. 그의 아름답고 감동적인 멜로디는 Oasis 음악과 견주어도 전혀 밀리지 않을 정도로 흡인력 있고 매력적이다. 귀를 확 잡아끄는 강렬하고 짜릿한 글램 록 트랙 'Shockwave', 아드레날린이 폭발하는 'The River'는 사이키델릭 록의 진수를 보여준다. 딸 Molly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노래한 'Now That I’ve Found You', 소름 끼칠 만큼 아름다운 코러스가 벅찬 감동을 선사하는 'Once'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될 핵심 트랙. 몇 년에 하나, 아니면 평생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걸작들이라고 스스로 자찬할 만큼 멋진 노래들로 앨범은 알차게 채워져 있다. "Oasis 노래 중에 희대의 명곡들이 몇 개 있어요. 이 앨범의 노래들도 Noel이 썼거나 Oasis 이름을 걸고 발표했다면 아마 지금쯤 난리가 났을 거예요. John Lennon이나 Pink Floyd, David Bowie 작품처럼 차원이 다른 노래에요. 이 노래들을 부를 때 하늘에 붕 떠 있는 것처럼 기분이 좋아요. '아, 저 사람이 지금 엄청 들떠있구나.'라고 바로 알 수 있을 정도로 엄청 즐거워 보일 거예요." 'One of Us'란 노래에 이런 가사가 있다. "Come on, I know you want more / Come on and open your door / After it all, you’ll find out / You were always one of us." 이건 형 Noel에게 보내는 화해의 메시지다. 물론 Liam은 형이 화해의 손을 잡아줄 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안타깝게도 가능성이 없어요. 형은 저랑 다시 뭉치기를 원하지 않거든요.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일단 재결합을 하게 되면 저랑 지분을 나눠야 하잖아요. 음악적인 부분에서 장악력도 줄어들 테고, 주목도 덜 받게 되겠죠. 혼자 있을 때보다 당연히 존재감이 옅어질 겁니다. 그게 싫은 거예요. Noel은 오직 자신에게만 스포트라이트가 비치길 바라거든요. 하지만 사람들은 Oasis 재결합에 대해 계속 미련을 놓지 못하고 있어요. 아마 이게 제 마지막 시도일 겁니다. 저도 할 만큼 했거든요. 그냥 혼자 하고 말지, 더는 매달리기 싫어요." "그렇지만 우리가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하고 살 순 없어요. 때때로 서로의 이름을 입에 올리게 될 거예요. 근데, 그건 애정이지 증오가 아니에요. 저는 형을 미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랑하죠. 무슨 말인지 알겠죠?" Oasis의 해체, Beady Eye의 활동 중단은 그가 계획했던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Liam이 뭘 원하는지 제대로 이해해주는 두 명의 동지 Greg Kurstin과 Andrew Wyatt를 만난 후 그는 솔로로 나설 결심을 했다. 그의 독보적인 감수성이 마침내 제대로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4년간 아무것도 안 하고 허허벌판을 떠돌듯이 살았어요." Beady Eye가 쇠퇴기에 접어들고 'As You Were'가 발매될 때까지 Liam은 참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그 사이 이혼도 겪었다. 하지만 절망하지는 않았다. "힘들긴 했지만 곧 죽을 정도는 아니었어요. 당장 굶어죽을 형편에 놓인 것도 아니었고, 탈레반에 잡혀간 것도 아니었으니까요. 술집에서 엄청나게 취해있긴 했지만 어쨌든 하루하루 내 인생을 꾸려나가는 게 좋았거든요. 언제까지고 널브러져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어요. 해야 할 일이 많았으니까요. 사람들이 저를 원하는 한, 저는 계속 음악을 하고 무대에 설 겁니다. 세계 최고의 무대를 보여줄 거예요.” Oasis와 더불어 세상에 등장한 지 25년이 지난 지금도 그는 여전히 건재하다. 그는 목청 높여 노래를 부르고 거침없이 농담을 던진다. 그리고 흔들림 없이 자기 길을 간다. 'Why Me? Why Not.'은 Liam 같은 뮤지션이 있는 한 로큰롤의 미래는 앞으로도 밝다는 걸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다. "로큰롤 스타로 사는 게 제가 제일 잘하는 일이죠. 록 음악을 좋아하는 새로운 세대의 팬들에게 제대로 된 록 음악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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