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 Giles Martin은 Apple Music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다. "'Abbey Road'는 The Beatles의 음악 세계로부터 즐거운 일탈이라고 할 수 있어요. 1960년대에 녹음되었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현대적인 사운드를 띄고 있거든요." 앨범이 독특한 사운드를 담게 된 이유에 Martin이 주목하는 이유는 아마도 돌아가신 그의 아버지 George Martin이 The Beatles의 프로듀서였기 때문일 것이다. 2017년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와 2018년 'The White Album'의 50주년 재발매 앨범에서도 그랬듯이 Martin은 The Beatles의 열한 번째 앨범인 'Abbey Road'에 담긴 곡마다 엄청난 공을 들였다. 게다가 귀중한 데모곡과 보너스 트랙까지 발굴해냈다. 그중 하이라이트는 'I Want You [She's So Heavy]' 녹음 당시 Abbey Road 주민들이 소음에 대해 불평한 것을 두고 농담하는 멤버들의 목소리가 담긴 것이다.재발매 프로젝트가 단지 The Beatles 마니아를 위한 것만은 아니다. 일반 대중에게 앨범에 담긴 의미를 재정립하고, 그들에게 익숙한 고품질 음원을 제공하는 것 또한 이 프로젝트의 목표이다. "이 믹스 작업에서 얻으려고 하는 중요한 점이 있어요. 예를 들어 Apple Music을 이용하는 구독자가 플레이리스트나 라디오 스테이션에서 The Beatles와 Ed Sheeran의 노래를 연달아 들을 수 있어요. 이런 스트리밍 시대에 사람들이 음악을 수동적으로 듣는 게 아니라 능동적으로 감상하는 걸 보고 싶어요. 젊은 세대, 새로운 리스너들, 혹은 The Beatles를 몰랐던 사람들이 그들의 음악을 감상했으면 해요. 그들이야말로 많은 유명 뮤지션들에게 지침이 되어준 아티스트니까요." Martin은 앨범에 담긴 방대한 양의 음악 중에서 몇 가지 트랙을 손꼽아 추천했다.Come Together"믹스하기 가장 어려운 곡 중 하나였어요. 이유는 곡이 너무 단순하기 때문이죠. 밴드의 라이브 음원 중 최고로 손꼽히는 공연이에요. Ringo와 Paul이 '우리 이 날 컨디션 진짜 좋았어.'라고 제게 말했을 정도니까요. 밴드의 세련된 연주 실력, 그리고 밴드가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보여줘요. 원래 블루스 노래였던 곡을 완전히 새롭게 만들어냈죠. The Beatles 음악을 리믹스할 때 저희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드럼 사운드를 중심에 두는 거예요. 이 곡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했죠. 그랬더니 영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그래서 드럼 사운드를 하나씩 따서 옮기는 방식을 택했어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또는 오른쪽에서 중간으로 옮기는 식이죠. 드럼 사운드가 한 곳에만 머물러있는 원곡과는 완전히 다르죠."Here Comes the Sun"The Beatles 노래 중 가장 많이 스트리밍되는 곡이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듣는 노래에요. 어쿠스틱한 사운드 때문에 조금 더 현대적인 느낌이 있어요. 새 믹스를 통해 멋진 백 보컬을 잘 들을 수 있어요."I Want You (She’s So Heavy) [Trident Recording Session & Reduction Mix]"많은 사람들이 The Beatles의 음반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어떤 종류의 마이크를 썼는지, 프로듀서였던 저희 아버지의 역할은 무엇이었는지, 어떤 바지를 입고 있었는지 등등 많은 이야기를 하죠. 하지만 저를 가장 놀랍게 하는 사실은 스튜디오에서 작업하는 한 사람이 50년, 혹은 그 이상 지속되는 음악을 만든다는 점이에요. 멤버들 모두 세상 사람들과 공감하는 능력이 좋았어요. 훌륭한 음반은 기계가 아닌 인간이 만드는 거예요. 그 점을 제가 가장 좋아하죠. 데모곡에서 제가 관심을 두는 부분도 바로 인간적인 면이에요. 사람들이 사랑하는 앨범을 만들어 낸 반짝이는 창조력은 인간에게서 나오니까요."Something (Studio Demo)"어떤 데모는 좀 이상해요. 특히 George Harrison 파트에서 허점이 엿보여요. 아버지라면 아마, George에게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던 탓이라고 말씀하셨을 겁니다. George는 가진 역량에 비해 너무 주목을 못 받았어요. 정말 빼어난 뮤지션인데 말입니다. 하지만 한 쪽 구석에서 밴드 멤버로서 충실하게 역할을 수행했고, 묵묵하게 자신의 음악을 했습니다. 몇몇 데모에서는 그게 명확하게 드러납니다."The End"원곡은 모노 사운드로 만들어졌어요. 스튜디오에서 오케스트라 파트를 녹음해서 스테레오 사운드로 변환했어요. 후반부의 기타 솔로는 Paul, John, George가 한 트랙에서 연주하는 거예요. 그다음 이 셋의 사운드를 왼쪽, 중간, 오른쪽으로 나누죠. 스튜디오에서 멤버들이 서있는 순서 그대로 말이죠. 멤버들의 연주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게 되네요. 'Abbey Road'를 들을 때 이 앨범이 라이브 연주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인지하면서 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멤버들은 세상 누구보다 각별하고 애틋한 사이였어요. 이 곡만 들어봐도 분명하게 알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