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가 무대 위에서 전성기를 누린 기간은 1950년대부터 1960년대 초까지 약 10여 년에 불과했지만, 그가 오페라 역사에 남긴 발자취는 영원할 것입니다. 무대 위에서 칼라스는 자석처럼 청중을 끌어당기는 강렬한 매력을 발산했으며, 스튜디오에서는 매우 극적이고 부르기 어려운 역할을 잘 소화했죠. 칼라스는 가장 놀라운 악기를 몸에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엄청난 성량으로 언제든 노래할 준비가 되어있는 목소리였죠. 베르디의 오페라 'Il trovatore(일 트로바토레)'의 주인공 레오노라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역할이지만, 곧 칼라스를 대표하는 배역이 되었습니다. 1956년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지휘로 Orchestra del Teatro alla Scala di Milano와 함께 연주한 이 앨범을 들으면 그 이유를 바로 알 수 있습니다. 4막에서 음유시인 만리코 역을 맡은 테너 Giuseppe di Stefano와 함께 부른 듀엣곡은 칼라스의 순수하고 강렬한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려줍니다. 이와 대비되는 1막의 아리아 'Tacea la notte placida(고요한 밤이었지)'에서는 숨 막힐 듯 아찔한 그의 노래를 들을 수 있죠. 아름다운 목소리와 예술적인 표현력으로 지금까지도 최고의 디바로 칭송받는 마리아 칼라스의 숨결을 베르디의 오페라 속에서 느껴보세요.
- 2014년
- 1964년
- 1997년
- 알체오 갈리에라, 필하모니아 관현악단, 마리아 칼라스 & 티토 고비
- 피오렌차 코소토, 호세 카레라스, 리카르도 무티 & 루제로 라이몬디
- 일레아나 코트루바스, 플라시도 도밍고, 셰릴 밀른스, 바이에른 국립 오케스트라 & 카를로스 클라이버
- 테오도르 쿠렌치스 & 무지카에테르나
-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
- 아냐 하르테로스, 요나스 카우프만, 산타 체칠리아 아카데미 오케스트라 & 안토니오 파파노
- 조이스 디도나토, Orchestre de l'Opéra National de Lyon & 리카드로 미나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