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nova

Supernova

"곡을 쓰는 데 한층 더 큰 힘을 기울인 앨범이에요. 그 어느 때보다 잘 해내고 싶었죠." 두 번째 정규 앨범 'Supernova'를 완성해 낸 Caitlyn Smith는 그 여정을 이렇게 기억했다. 수년을 걸쳐 다른 가수들의 곡을 만들며 커리어를 쌓아왔던 그녀는 내슈빌 뮤지션 특유의 스킬을 지니고 있다. 자연적이며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삶의 장면을 가사에 녹여내는 보배로운 기술. 그녀의 것은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였다. 그 귀중한 능력을 스스로의 노래 속에 발휘하기 시작한 곳은 2018년 발표해 성공을 거둔 정규 앨범 'Starfire'. 여기서 Caitlyn Smith는 자신의 예술 세계를 펼쳐 보일 창구를 마련하려 분투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그려냈다. 프로듀서 Christian "Leggy" Langdon과 Paul Moak의 지휘하에 LA와 내슈빌에서 제작한 'Supernova'에선 조금 더 과감한 멜로디와 퍼포먼스를 추구하는 그녀의 야망이 엿보인다. "이 앨범의 테마는 한 마디로 '감정'이라고 할 수 있어요. 별의 궁극적 표현이 초신성이라면 'Supernova'란 그야말로 완벽한 제목이죠. 앨범의 한 곡, 한 곡이 인간의 감정을 최대로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불안, 상실, 사랑의 기쁨과 슬픔, 외로움 그리고 그 사이 모든 것까지 다양한 감정의 색깔을 다루고 있어요."라고 그녀는 말한다. 그의 설명을 통해 각 트랙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를 속속들이 파헤쳐 보자. Long Time Coming "이 앨범의 프로듀서인 Leggy Langdon, 그리고 또 한 명의 뛰어난 작곡가인 Jenn Decilveo와 손을 잡고 쓴 첫 번째 곡이에요. 세 명이 처음으로 함께 곡을 쓰기 시작할 때 전 출산 휴가에서 막 돌아온 후였는데, 출산 6주 후라 감정이 많이 차올라 있었죠. 아이와 함께 LA로 와서 이 노래를 탄생시켰는데, 아이를 낳은 후 처음으로 만든 노래예요. 스스로를 돌아보고, 스스로와 타인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부분을 정리하고 싶은 마음을 담았죠. 일명 '자기 발굴'이라 부르고 있는 과정을요. 어떤 사람에겐 이별 노래로 들릴 텐데요. 저는 이 곡을 쓸 때 스스로 되고 싶지 않은 저의 모습과 이별하고 있었어요. 벌스 부분에서 긴장감이 느껴지다가 후렴부로 와서는 하늘로 치솟는 듯한 희망 어린 발라드가 펼쳐져요. '오래도록 그것이 너의 모습이었을지 모르지만 앞으로 나아가길 결심한다면 괜찮아. 그곳에 닿을 수 있을 거야.' 이런 메시지를 외치고 있어요." Damn You for Breaking My Heart "보컬 면에서 역량을 넓혀보고 싶었어요. 후렴부의 고음이 그걸 증명해 주죠. Gordie Sampson과 제 남편 Rollie Gaalswyk과 함께 쓴 곡이에요. 남편과 전 아마 두 달에 한 번꼴로 함께 곡을 쓰는데, 함께 만든 곡은 언제나 마음에 들었어요. 사랑 노래를 만들기도 하지만 가끔은 이 노래처럼 그렇지 않을 때도 있어요. 사실 어느 날은 저희가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었어요. 제 입에서 'Damn you'란 말이 불쑥 튀어나왔죠. 그러자 남편이 그러는 거예요. '그거 괜찮은 제목인데.'라고요. 전 '그 노래 날 빼놓고 쓰기만 해봐.'라고 했죠. 이렇게 작은 싸움이 있은 후 그 자리에서 바로 곡을 쓰기 시작했어요. 사실 남편과 함께 이별 노래를 쓴다는 건 좀 우스운 것 같아요. 저희는 아주 행복하게 잘 살고 있지만 가끔 작업실에서 이렇게 부부 문제를 해결하곤 해요. Gordie는 저희와 수년을 함께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요." Put Me Back Together "이 곡은 작업이 진행될수록 앞선 버전으로 돌아가게 되더군요. 제 오리지널 데모와도 비슷해졌고요. 결과적으로 정말 자랑스러운 곡이 탄생했어요. 제게도 잘 맞고 노래 자체에도 잘 맞는 음악으로 완성되었죠. 벌스에서 나타나듯 아주 연약한 감정이 드러난 노래이다 보니 껍질을 다시 벗기는 과정이 필요했어요." All Over Again "정말 재밌는 작업이었어요. 곡을 쓰는 데 있어 저의 우상과 같은 Shane McAnally와 Ryan Tedder와 함께했기 때문이죠. 두 사람과 마주 앉아 노래를 만들고 있자니 제겐 그저 아름다운 따름이었어요. 어쩌다 제목을 먼저 짓게 됐는데 후렴부가 자연스레 따라왔어요. 5분 정도 만에 완성됐죠. 그 후엔 천천히 정교하게 벌스를 만들고 다듬었어요. 'When you sink so low, I lose you there in the dark'라는 가사가 가장 맘에 들어요. 누구든 그런 사람 한 명쯤 있을 거예요. 사랑해 주고 싶고, 치유해 주고 싶고, 도와주고 싶지만, 결코 그럴 수 없는 사람요. 내가 결코 변화시킬 수 없는 사람요. 꽤나 고통스러운 일이죠." I Don't Want to Love You Anymore "아끼는 친구가 있는데요. 2년 정도 사귄 남자친구가 있었죠. 그런데 그 남자가 어느 날 갑자기 그러더래요. '나 이제 그만두고 싶어.' 그러곤 그길로 떠나버렸어요. 친구는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이런 일을 겪고, 그야말로 절망 상태였죠. 친한 친구이자 노래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전 와인을 따라주며 말했어요. '그래, 더 말해봐.' 제게도 정말 가슴 깊이 와닿은 일이었어요. 마치 친구를 통해 제가 이 상실을 경험하는 것과 같았죠. 친구를 위해 노래를 쓰고 싶었어요. 친구가 겪는 고통을 위해서요." Supernova "세심하게 빚어낸 벌스의 아주 사소한 비네트들이 나란히 모여 마치 초신성처럼 거대하고 강렬한 무언가를 이루었어요. 삶의 작은 부분들을 클로즈업해 비춰 정말 아름다운 하나의 그림을 완성했죠. 그리고 삶은 초신성만큼이나 밝고 아름답게 살아야 한다는 걸 이야기해요. Aimee Mayo와 함께했는데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손에 꼽게 좋았던 작업이에요. 부모님과 아이들을 생각하며 하루 종일 함께 울었고 이 감미로운 작은 노래 하나를 탄생시켰죠." I Can't "이 앨범을 위해 쓴 곡들은 많은 부분이 자기반성에서 비롯됐어요. 나를 변화시키고 더 나은 내가 되고 싶어 하는 과정에서요. 그러다 보면 가끔은 마음의 벽을 쌓고 사람들에게 거리를 두는 저를 발견하기도 하는데요. 이 곡은 그런 상황을 담고 있어요. 스스로를 돌아보고 바뀌어야 하는 건 나 자신이란 걸 깨닫지만 도저히 그럴 용기가 나지 않는 상황이요." Rare Bird "이 곡은 Paul Moak의 트랙이에요. 곡을 쓰자마자 이 곡의 프로듀서는 Paul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죠. 라이브 밴드와 함께 녹음을 했는데요. Paul이 이 곡의 영혼을 정확히 잡아낼 거란 걸 확신했어요. 저의 로큰롤 뿌리를 파고든 노래죠." Midnight in New York City "지난 몇 년 동안 저희 밴드와 뉴욕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요. 한 번 발을 들이면 꼭 한 곡씩은 만들게 되는 곳 같아요. 이 곡은 밴드 식구들과 뉴욕의 밤을 즐긴 후 쓴 곡이에요. 이른 새벽까지 밖에서 시간을 보냈는데 보이는 곳마다 사진처럼 아름답더군요. 6/8 박자의 섹시한 느낌과 깊은 밤의 섹시한 분위기가 완벽히 어우러지는 듯해요." Fly Away "저희 부부가 실제 겪었던 이야기예요. 이런저런 고생을 하다가 내슈빌을 떠났고 몇 년 정도 미네소타에서 정착할 결심을 했었죠. 전 이 노래가 정말 좋아요. Patty Griffin의 'Flaming Red' 앨범을 많이 들었었어요. 그 영향이 트랙에 스며들어 있는 게 느껴지죠." Feel That Way "Ashley Monroe와 함께 쓴 곡이에요. 밸런타인데이였죠. 생생히 다 기억나요. 함께 마리화나를 피우다가 둘의 남편에 대한 곡을 썼죠. Ashley는 정말 아름다운 영혼을 지닌 작곡가예요. 절 미치게 하는 멜로디를 쓰죠. 제겐 참 즐거운 날이었어요. 평소 같으면 끌리지 않을 멜로디도 Ashley와 있으면 가지고 놀아보게 되거든요. 첫 멜로디처럼요. 게다가 좋은 R&B 곡이라면 누구든 싫어하기 힘들지 않나요?" Lonely Together "임신 39주 차 때 쓴 곡이에요. 감수성이 극도로 예민할 때였죠. 임신 일 년 내내 계속했던 투어를 마치고 많은 감정이 들더군요. 떠나 있던 사람, 유대가 끊긴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공연을 마치고 호텔 방으로 돌아와 인스타그램을 켜면 깨닫게 돼요. 나는 떠나 있지만 모두 각자의 삶을 살고 있구나. 내가 없어도 상관이 없구나. 힘들 때 또는 외로울 때 이런 생각이 절 덮치곤 해요. 그래도 아름답고 감사한 건 제가 남편과 함께 이것을 겪고 있단 것이에요. 혼자 호텔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있을 필요는 없거든요. 대신 하루의 끝 저희는 서로를 꼭 안고 있어요. 둘 모두 저희가 가진 직업 때문에 외로움과 단절을 느낄 수 있겠지만 적어도 저희에겐 서로를 안아줄 수 있는 서로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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