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shine Kitty

Sunshine Kitty

"저는 9살 때부터 일기를 썼는데요, 10대 시절에 쓴 것과 20대 초반에 쓴 건 특히나 흥미진진해요. 제가 데이트했거나 깊은 관계를 가진 사람들 얘기가 아주 자세하게, 잔뜩 쓰여 있거든요." 스웨덴 출신 싱어송라이터 Tove Lo에게 이 4집 앨범 'Sunshine Kitty'는 또 하나의 일기장과 같다. 전작들에 비해 한결 분위기가 밝아진 이번 앨범에는 그녀가 현재 겪고 있는 사랑, 미래에 대한 두려움, 천진난만한 모습, 그녀의 주위 사람들 얘기가 골고루 섞여 있다. Tove Lo가 직접 앨범 속에 담긴 갖가지 이야기를 팬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Gritty Pretty (Intro) "제 노래 중에는 특정 인물과 관련된 게 몇 곡 있는데요, 그중 한 명이 바로 Mateo예요. 여기서 전화를 받는 이 남자가 바로 Mateo죠. Mateo의 친구는 그에게 지금 여자 친구인 Uma랑 얼른 헤어지라고 부추겨요. Uma는 'Glad He’s Gone' 뮤직비디오에서 저한테 전화를 거는 여자고, 제 베스트 프렌드예요. 이런 식으로 몇몇 곡은 맥락이 이어지기도 한답니다." Glad He’s Gone "내 친구가 사귀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길 바라는 건 어쩌면 당연한 거겠죠. 그런데 만약 친구가 연애를 시작하더니 완전 딴 사람이 됐다거나, 연인을 챙기느라 우정엔 소홀하다거나 하면 당연히 기분이 좋진 않죠. 친구가 애인이랑 헤어졌다면 물론 속상하겠지만, 동시에 친구를 되찾아 기쁜 마음도 들 테고요. 그런 친구 사이에 있을 수 있는 복잡 미묘한 감정을 노래한 거예요." Bad as the Boys (feat. ALMA) "이 곡은 제가 처음 여자에게 반했을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곡이에요. 내가 남자만큼이나 여자에게도 끌린다는 걸 깨달았을 때, 흥미로우면서도 한 편으론 굉장히 혼란스러웠거든요. 그때 기분을 되살려 썼어요. Ludvig Söderberg, Jakob Jerlström과 같이 만들었는데, 아련한 느낌이 들면서도 동시에 현실감이 있기를 바랐죠. 또 여자 보컬을 하나 더 집어넣었으면 했어요. 이왕이면 저와 같은 감정을 느껴본 사람으로요. 그때 ALMA가 불현듯 떠올랐죠. ALMA는 좋은 친구인 동시에 멋진 목소리를 가진 훌륭한 가수니까요. 게다가 무척 개방적이고 열린 사람이죠. '너도 이런 적 있어?'라고 물어봤더니 대번에 '그걸 말이라고 해? 당연히 있지!'라고 하더군요. 너무 기뻤어요." Sweettalk My Heart "내가 새 앨범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 앨범의 방향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인지하게끔 해 준 곡이에요. 이 노래의 화자는 사랑할 때 머리를 쓰지 않아요. 시니컬하게 굴지도 않고요. 순간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느낌대로 상대를 택해요. 그 단순함과 순수함이 행복의 비결이죠." Stay Over "누군가를 유혹하는 노래예요. 굉장히 육감적이고 섹슈얼한 분위기죠. 이 노래 주인공은 지금 마음을 채워줄 누군가가 아니라 육체적인 희열을 갈구해요. 힘든 일을 겪은 지 얼마 안 됐거든요. 많이 지친 상태라 자신을 반쯤 놓은 거죠. 평소답지 않게 무모하고 과감한 행동을 하는 거예요. 하지만 순간순간 와닿는 상대의 매력이나 느껴지는 감정들이 너무 달콤하고 매혹적이라 쉽게 그만두지 못하는 거죠." Are U gonna tell her? (feat. Zaac) "이 곡은 Ludvig Söderberg, Jakob Jerlström과 함께 셋 다 술 취한 상태에서 장난삼아 만든 거였는데, 너무 좋은 거예요! 어떻게든 써먹어야겠다 다짐했죠. 이 노래는 하룻밤 실수를 저지르고 후회하는 이야기예요. 개인적으로 브라질이란 나라를 엄청 좋아해서, 브라질 아티스트와 꼭 한 번 작업을 해보고 싶었거든요. 많은 사람들이 Zaac를 추천하더군요. 음악을 들어봤는데 이 노래랑 굉장히 잘 어울리는 목소리였어요. 근데 Zaac도 영어를 못하고, 그의 팀원 중에서도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없어서 꽤나 곤란했어요. 결국엔 영상 통화로 통역해줄 사람을 찾아서 도움을 받았죠." Jacques "저와 Jax Jones는 런던에서 두 번 같이 작업을 했는데요, 이게 그때 만든 것 중 하나예요. 클럽에서 틀기 딱 좋은 노래죠. 저는 테크노랑 하우스를 굉장히 좋아해요. 앨범에 꼭 하나쯤은 넣고 싶었어요." Mateo "자기가 얼마나 대단한 인기남인지 자각조차 못하는 한 남자 얘기를 바탕으로 한 노래예요. 저는 자라면서 단 한 번도 눈에 띄어본 적 없어요. 항상 인기 많은 남자애를 좋아했고요. 덕분에 그를 노리는 수많은 예쁜 여자애들과 경쟁을 해야 했죠. 그런 상황에 처하면 '어떡하면 다른 애들과 다르다는 걸 보여주면서 그의 관심을 끌 수 있을까?'를 고민할 수밖에 없어요. 만인의 연인을 좋아하게 되면 말도 못 하게 피곤하고 힘들어져요." Come Undone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는 순간 온 세상이 핑크빛으로 변하면서 마치 구름 위에 붕 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잖아요. 모든 게 완벽해 보이죠. 그러다 처음으로 말다툼을 하고 나면 콩깍지가 벗겨지면서 곧장 현실 세계로 돌아오죠. 고작 한 번 다퉜을 뿐인데 모든 게 무너진 것 같은 느낌, 그 기분을 이 곡에 담았어요." Equally Lost (feat. Doja Cat) "친구들과 클럽에 갔다가 이 노래 제목을 건졌어요. 저는 '노래는 타이틀이 반이다. 멋진 가사를 쓰기 위해서 불꽃같은 영감이 필요하다.'라며 열변을 토하고 있었죠. 그리고 '너희들은 힘든 일을 겪었을 때 어떻게 견뎌냈는지 말해 달라.'라고 부탁했어요. 얘기를 듣다가 새삼 깨달았어요. 우리 모두 똑같이 '뭔가를 잃었고', 상처를 입었고, 그 고통을 잊기 위해 나름 발악하는 중이라는 걸 말이에요. 그래서 'Equally Lost'라고 이름 붙였죠. Doja Cat은 제가 늘 우러러보던 아티스트예요. 그녀의 목소리를 진심으로 사랑해요. 피처링에 참여해줄 수 있냐고 Doja에게 연락을 해서 물어봤는데 '끝내주게 잘 할 수 있다.'라면서 기쁘게 수락해줬어요." Really Don’t Like U (feat. Kylie Minogue) "홍콩에서 열린 한 자선단체 모임에서 Kylie Minogue를 만났어요. 각자 무대에 섰는데, Kylie가 '언제 기회가 되면 같이 노래해보자. 재밌을 것 같다.'라고 하더군요. 한창 이번 앨범 작업 중이었던 터라 그녀의 말을 마음에 잘 담아뒀죠. 이 곡을 완성했을 때 그녀 목소리에 딱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연락을 해 봤는데 고맙게도 반갑게 제 제안을 받아들여줬어요. 곡도 무척 마음에 들어 했고요. 모두가 알다시피 Kylie는 대단한 아티스트고 제 입장에서 보면 대 선배님이잖아요. 그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과 어떻게 말을 섞으면 좋을지조차 몰랐는데 이렇게 같이 작업을 하게 된 게 정말로 꿈만 같아요." Shifted "가사가 제대로 전달되도록 신경 써서 만든 곡이에요. 맨 처음 코러스를 만들고, 거기에 베이스 라인을 얹어서 곡에 탄력을 더했죠." Mistaken "자신감의 정반대말 같은 곡이랄까요. 노래 주인공은 질투심이 많아요. 스스로도 잘 알고 있죠. 자존감이 결핍되어 있기 때문에 사귀는 사람의 전 애인 혹은 다른 누군가와 끊임없이 자신을 비교해요. 사실 이런 속 얘기는 드러내기가 꺼려지게 마련인데, 화자는 자신의 갈등을 굉장히 직설적이고 솔직한 말투로 이야기하고 있어요. 이런 기분을 느끼지 않게 도와달라고 호소하는 식이죠." Anywhere U Go "L.A.로의 이사가 이 곡의 소재예요. 누군가를 위해서 이사를 결정하긴 했지만, 당사자들에겐 그 사실을 얘기하지 않았어요. 괜히 부담 주고 싶지 않았거든요. 처음엔 불만스러운 것도 많았고 힘들었어요. 적응이 안 돼서 그런지 집이 집처럼 느껴지질 않았거든요. 그때 그 좌절감과 짜증을 이 노래에 쏟아냈죠. 그렇다고 곡이 우울하기만 한 건 아녜요. 낙관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도 동시에 담겨 있어요. 아직 완전히 자리 잡힌 건 아니지만, 그래도 앞으로 제 상황이 점점 더 나아질 거라고 믿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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