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Foot In Front Of The Other

One Foot In Front Of The Other

Griff의 2021년 믹스테이프 제목으로 'One Foot In Front Of The Other(한 번에 한 걸음씩)'만큼 적절한 게 또 있을까요? 2021년 브릿 어워드의 Rising Star 상을 받은 Griff에게 이번 EP의 제목은 미래의 슈퍼스타로 도약하는 한편, 실연의 아픔을 딛고 일어서는 그의 상태를 고스란히 담은 듯합니다. "모든 것에 대한 제 느낌을 표현한 말이에요. 가족과의 관계, 저 자신과의 관계, 연애나 음악 활동에 대한 생각까지도요." 영국 하트퍼드셔 출신 싱어송라이터 Griff(본명 Sarah Griffiths)가 Apple Music에 말합니다. "모든 것이 불안정하고 모호하다고 느껴질 때 할 수 있는 일이란 그저 한 번에 한 걸음씩 내딛는 것뿐이죠." 앨범의 수록곡 대부분은 2020년 코로나 봉쇄 기간에 Griff가 작곡, 녹음, 프로듀싱까지 마친 것들입니다. HAIM, Lorde, Taylor Swift 등의 영향이 묻어나는 80년대풍 팝에 거친 느낌이 가미된, 그의 솔직함이 잘 느껴지는 음악이죠. "혼자 방에서 실험해 보면서, 어떤 결과물이 나오나 이것저것 해봤어요. 정직하고 개인의 경험이 투영된 가사를 쓰려고 했죠. 많은 곡이 다소 즉흥적이고 세련되지 않지만. 그래서 마음에 들어요." 그가 말합니다. 실연 후 다시 누군가에게 마음을 여는 과정('Heart of Gold')이나 사랑하는 이에게 인생의 우선순위를 바로 잡으라고 호소하는 곡('Earl Grey Tea') 등 'One Foot In Front Of The Other'에는 무거운 주제를 다룬 곡들이 있지만, 끝에는 자신감에 찬 곡(희망찬 느낌의 'Walk')도 등장합니다. 아래, Griff가 믹스테이프의 수록곡을 하나씩 소개합니다. Black Hole "코로나 유행 전에 마지막으로 가졌던 세션 중에 썼어요. 영국 송라이터 Lostboy와 프로듀서 SIBA와 함께 작업했죠. 저희는 어떤 거대한 블랙홀을 떠올렸어요. 가사는 누구나 느낄 법한 공허감에 대해 잔인하리만큼 정직하게 접근하지만, 사운드적으로는 가벼움과 유머를 연출했어요. 가사가 상당히 멜로드라마 느낌인데요, 실연의 아픔을 춤으로 풀어내는 느낌이랄까요. 그 감정에서 도망치지 말고 받아들이자는 내용입니다." One Foot In Front Of The Other "'Black Hole'의 후속편이라고나 할까요. 'Black Hole'은 온통 단조인데, 'One Foot In Front Of The Other'는 완전 장조 느낌이죠. 화자는 어두운 감정 상태에서 갑자기 빠져나오기 시작해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과 느낌에 대해 노래해요. 남들 눈에는 회복되는 게 잘 보이지 않지만, 문득 어두운 터널의 끝이 보이는 듯 느껴지는 작은 순간들이 있잖아요. 외줄을 타듯 불안한 느낌을 담아낸 곡이에요. 겁도 좀 나지만, 분명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거죠." Shade of Yellow "도피에 대한 곡이에요. 어린 시절, 혼란스러운 상황이거나 집 분위기가 안 좋을 때 친한 친구네 집 같은 곳으로 피신했던 경험이 자주 있었어요. 가사에 언급된 등불은 항상 돌아와 찾을 수 있는 누군가에 대한 은유죠. 이렇게 누군가를 찾는다는 걸 인정하는 게 좋아요. 반면에 비트는 전반적으로 신나고 밝은 느낌이죠. 밤에 드라이브하는 걸 떠올렸는데, 어찌면 그것도 곡의 주제와 맞닿은 풍경인 것 같아요. 다른 어딘가에 있는 보금자리와 안전함을 찾아 나서는 거니까요." Heart of Gold "소리에 여백을 많이 뒀어요. 보컬과 드럼만 등장하는 편성은 Lorde의 'Royals'에서 영감을 얻었죠. 어딘가 상처 입은 사람이 완벽하게 느껴지는 누군가와 사랑을 시작할 때 조심스러워하는 감정에 대한 곡입니다. 다시 상처받고 싶지 않은 마음, 선뜻 다시 마음을 열지 못하는 상황을 다뤘어요. 돌로 된 심장을 가진, 상처받기 쉬운 여자와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Remembering My Dreams "낮 동안에는 분주하고 멀쩡하게 지내 놓고, 잠자리에 들려고 하니 불현듯 다시 떠오르는 것들에 대한 곡입니다. 옛 연인이나 공포, 불안감 같은 것들 말이죠. 이제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는데도 꼭 이런 게 다시 떠올라서 좌절감에 빠지게 되잖아요." Earl Grey Tea "우선순위, 그러니까 무엇이 진정 소중한지에 대한 곡입니다. 본인의 건강에 대해 집착하는 사람에 대한 노래예요. 이 집착이 너무 과한 나머지, 인생의 다른 소중한 부분들이 망가지는 거죠. 건강에 대한 집착이든, 일에 대한 집착이든, 한 가지에 과하게 집착하는 사이 주변의 소중한 이들이 떨어져 나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예요. 얼그레이 홍차를 소재로 등장시킨 계기는 바로 저희 아버지인데, 건강에 좋다는 얘기를 들으시더니 너무 많이 드시더라고요." Walk "우울한 분위기로 앨범을 마무리하고 싶지는 않아서 다소 해방감이 드는 곡으로 준비했어요. 사랑 노래지만, 무엇보다 플라토닉한 사랑 이야기죠. 본인의 잠재력이나 위대함을 눈치채지 못하는 이들에 대한 노래예요. 행복하고 용기를 주는 노래이고, 제가 다른 아티스트들에게서 받은 영향이 모두 들어있죠. 앨범을 상쾌하게 마무리해주는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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