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는 동시대를 넘어 역사상 최고의 음악가 중 한 명입니다. 그는 1941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음악과 관련이 없는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그의 부모님은 딸이 재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해주었습니다. 아르헤리치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동료 피아니스트 다니엘 바렌보임과 어린 시절 친구로 지냈고 여전히 그와 협업하고 있죠. 아르헤리치는 홀로 무대에 섰을 때의 외로움과 고립감이 싫어 1980년대 이후 독주회를 열지 않았습니다. 대신 협주곡이나 실내악에 집중했고 앨범도 많이 남겼죠. 하지만 이 앨범에서는 그가 독주하는 라벨의 'Gaspard de la nuit(밤의 가스파르)'를 들을 수 있습니다. 아르헤리치는 해마다 스위스의 루가노에서 열리는 루가노 페스티벌과 오랫동안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특별한 협연 무대를 주관해왔습니다. 현장에 가지 못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줄 공연 실황 앨범도 발매되곤 했죠. 그중에서도 Renaud Capuçon, Karin Lechner, Stephen Kovacevich 등이 합류하여 브람스, Alban Berg, 베토벤 등의 작품을 연주한 2016년 실황을 담은 이 앨범은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라벨의 'Piano Concerto in G Major(피아노 협주곡 사장조)'와 베토벤의 'Fantasy in C Minor(환상곡 다단조)' 등에서는 다른 독주자들과 함께하는 아르헤리치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여러 작곡가와 연주자들이 만드는 화려한 협주의 향연 속에서 현장의 생생한 감동을 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