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스타 Ariana Grande는 시간이 흐르며 어느덧 그 관심을 익숙하게 즐기게 되었습니다. 일곱 번째 정규 앨범 'eternal sunshine'은 실제와 가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심리 게임 그 자체입니다. 그가 팬이라고 밝힌 짐 캐리 주연의 2004년 영화 '이터널 선샤인'에서 영감을 얻었죠. 이번 앨범 'eternal sunshine'은 Grande와 관련된 굵직한 일들이 연이어진 가운데 공개되었습니다. 타블로이드를 가득 장식한 결혼과 이혼, 그리고 할리우드 영화 '위키드'의 주연을 맡은 일 등이 그것입니다. 그리고 Grande는 팬들이 뭘 궁금해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를 둘러싼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진짜인가에 관해서 말입니다. Grande는 이번 앨범에서 많은 것을 말하지만, 확실한 답은 하나도 내놓지 않습니다. 셀러브리티의 삶이 사실 대중에게 얼마나 가려져 있는지 교묘하게 상기시켜 주는 지점이죠. Zane Lowe와의 인터뷰에서 Grande는 이번 앨범 주제의 모호함에 대해 말합니다. 그는 수록곡 'true story'가 '모두 사실이 아닌 사건에서 비롯된 가짜 이야기'라고 하죠. 영화를 비롯해 일상 곳곳에서 영감을 뽑아올 수 있는, 예술이 지닌 자유로움 덕분에 이런 콘셉트 앨범이 가능했다고 전합니다. 또한 영화 '이터널 선샤인'이 이번 프로젝트를 위한 좋은 의상이 되어주었다고 이야기하죠. 앨범의 인터루드에 등장하는 'Saturn Returns' 즉, 토성의 귀환은 점성술에서 인생의 가장 큰 터닝 포인트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2023년이 바로 Grande가 이 토성의 귀환을 맞는 해로 잘 알려져 있었죠. 현실에서의 그 경험에 관해 Lowe가 묻자, 그는 어깨를 으쓱하며 답했습니다. "아무것도 변한 게 없었어요. 아무 일도 안 일어났죠." 정형화된 형식과 사실 기반을 거부하는 이번 앨범에 대해 Grande는 이렇게 덧붙입니다. "꼭 영원한 사랑 이야기일 필요는 없어요. 사랑은 복잡하고, 그 양면을 모두 보여주는 것이 제가 하고자 하는 음악입니다." 이번 앨범에서도 변함없는 것이 있다면 그의 폭발적인 음악성입니다. 'eternal sunshine'에서는 천장을 뚫는 듯한 고음이 돋보이고, 'yes, and?'에선 댄스 플로어 위 해방감이 느껴지죠. 그리고 2023년 의도치 않게 유출된 데모곡 'fantasize'를 다시 새롭게 작업한 'the boy is mine'은 90년대 R&B 황금기의 사운드를 멋지게 재연했습니다.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는 'imperfect for you'를 꼽습니다. 가장 친한 친구들에게 바치는 이 곡에 관해 그는 말합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나를 받아주고 진솔하게 대해주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정말 행운이죠. 우리는 모든 것이 간략화된 시대에 살고 있어요. 이 노래는 삶에서 인간미와 다양성, 섬세함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