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음악계의 거장 조르디 사발이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25년 만에 베토벤 교향곡들로 다시 찾아왔다. 그가 창단한 앙상블 르 콩세르 데 나시옹의 젊고 뛰어난 연주 진들과 함께 다섯 개의 베토벤 교향곡을 선보이며, 음악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 넣었다. 원전악기를 사용하여 원곡의 템포와 음색, 작곡가의 의도에 충실하고자 하면서도 현대의 감각은 잃지 않아 재치가 돋보인다. 교향곡 1번부터 5번에서, 조르디 사발은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음반의 하이라이트는 역시나 풍성한 색채가 돋보이는 교향곡 1번과 3번이다. 창의적이고 흥미로우면서도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베토벤 음악을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