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wanted

Unwanted

Pale Waves의 세 번째 앨범은 두려움 없는, 더 중요하게는 자신들의 존재에 당당한 밴드의 사운드를 담고 있습니다. 2021년 발매된 'Who Am I?'가 리드 보컬리스트 Heather Baron-Gracie의 개인 송라이팅의 면모를 보여주었다면, 이번 후속작 'Unwanted'는 더욱 깊은 곳으로 파고들어 배신과 질투, 우울, 분노, 중독, 상실을 탐구합니다. 가슴 아픈 트랙 'The Hard Way'는 동창생의 자살까지 다루고 있죠. "제가 성숙해지고 또 스스로를 더 편안히 느끼면서 더욱 자신 있고 열린 태도를 보일 수 있게 됐어요." Baron-Gracie가 Apple Music에 말합니다. "첫 앨범은 물론이고 심지어 두 번째 앨범에서도 약간은 소심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성장할수록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생겼고, 이제 사람들이 보고 들을 수 있도록 세상에 저를 드러내는 게 가능해졌어요." 음향적으로도 'Unwanted'는 전작들에 비해 훨씬 거친 작품입니다. 이 맨체스터 출신 4인조 밴드의 트레이드마크인 여리고 몽환적인 신스팝 사운드는 접어두고 더욱 묵직한 킥을 선보이죠.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보이는 듯한 팝 펑크 타이틀 곡, 그리고 강렬한 클래식 록 'Jealousy'와 같은 트랙에서 이런 변화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그건 100% 의도적인 결정이었어요." Baron-Gracie가 말합니다. "팬데믹 때문에 공연을 할 수 없다는 사실에 저희는 정말 화가 났고, 그 점이 분명 이번 앨범의 방향에 영향을 끼쳤죠. 다시 무대에 올랐을 때는 최고의 시간이 되길 바랐거든요. 음향적으로 더 무거운 사운드를 만들고 싶었어요. 느리고 슬픈 곡을 연주하고 싶진 않았죠." 그렇다고 해서 'Unwanted'에 애달픈 순간이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예를 들면 장대한 발라드곡 'Without You'에서는 처절한 비통함이 내내 이어지죠. 그러나 고통을 부수고 나오는 울부짖음은 일종의 저항입니다. 이제 Baron-Gracie가 직접 소개하는 새 앨범 수록곡을 만나보세요. Lies "팬들을 음악적 변화로 부드럽게 인도하는 트랙이에요. 그들을 수영장에 넣고, 가장 얕은 가장자리에 모이게 하는 거죠. 주제는 상당히 어두운 편이지만, 사람들의 기분을 끌어 올리는 힘이 있어요. 공연할 때 관객들이 춤추는 걸 보면 정말 즐겁거든요." Unwanted "'Unwanted'는 앨범 전체를 축약하는 곡이라 할 수 있어요. 어둡고 트라우마적인 주제가 관통하는 곡이죠. 방치된 느낌, 분노, 허무, 질투, 슬픔, 우울... Pale Waves가 이전에는 건드리지 않았던 수많은 영역이죠. 우리 밴드가 이런 앨범을 만들었다는 게 정말 중요한 이유는, 제가 현대 사회의 한 여성으로서 이런 감정들을 드러내면 제정신이 아니라고 낙인찍히기 때문이에요. 남자가 분노하면 자신감 있는 거라고들 생각하죠. 남자들은 논점을 파악하고 뭘 원하는지 아는 거라고 말이에요. 하지만 여자가 화를 내면, 그냥 정신이 나갔다고 해요. 저는 다른 여성들에게 이런 감정을 느껴도 괜찮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The Hard Way
"저와 같은 학교에 다녔던 멋진 여자아이에 관한 매우 충격적인 이야기예요. 정말 잠재력이 많은 아이였지만 따돌림을 당해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어요. 더 이상의 학대를 견딜 수 없었던 거죠. 어렸을 때 그런 일이 일어나는 걸 보고도 나서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저 또한 어느 정도 책임감을 느껴요. 제 인생 전체에 영향을 끼친 사건입니다. 어떤 식으로든 제가 그의 이야기를 해서 다른 이들에게 영향을 주고, 사람들은 모두 연약한 존재이니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는 걸 알리고 싶은 거예요. 우리가 언제 누군가를 사지로 몰아넣을지 알 수 없으니까요."

Jealousy "Tonight Alive의 멤버 Whakaio Taahi와 함께 쓴 곡이에요. 그와 몇 곡을 같이 써봤는데 대부분 매우 부드럽고 말랑한 곡이었죠. 왠지 저랑은 딱 맞지 않았어요. Pale Waves의 다음 앨범 곡이라는 느낌이 안 들었죠. 그러다 어느 날 제가 들어서는데 그가 'Jealousy'의 리프를 연주했고, 제 반응은 이랬어요. '세상에, 넌 천재야. 정말 대단해. 이게 바로 정확히 내가 원했던 방향이야! 이제까지 썼던 감상적인 노래들은 다 잊어버려. 질투에 관해 써서 섹시하고 공격적인 노래로 만들자!'"
 Alone "지금껏 이 트랙에서만큼 무자비하게 군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이 곡은 당신이 누군가에게 싫다고 했는데도 혼자 내버려 두지 않는 상황에 관한 이야기예요. 클럽에서, 바에서, 심지어 슈퍼마켓에서까지 많은 사람이 다가와서 '술 한 잔 사도 될까요? 번호가 뭐예요?'라고 하고, 당신은 '미안해요, 전 관심 없어요'라고 대답하죠. 그렇게 대답해도 그 사람들은 당신을 만지고 육체적으로 대해요. 내 말을 못 알아들었나? 만지지 말라고. 이렇게나 단순한 거야. 날 내버려 두라고. 나는 당신 없이도 완벽하게 괜찮아. 이건 궁극적인 거절의 노래예요. 분명히 싫다고 했는데도 사람들이 계속해서 저를 괴롭히던 그 모든 밤들을 떠올렸죠." Clean "앨범에 부정적인 감정이 많이 들어있긴 하지만, 한두 군데에는 일종의 긍정 혹은 희망의 메시지가 있길 원했어요. 뻔한 사랑 노래를 쓰고 싶었죠. 영화 속에서 커플이 사랑에 빠져 함께 도망가기로 할 때 나올 것 같은 노래요.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포착하고 싶었어요. 그런 감정들이 자라나기 시작하는, 연애를 시작하는 바로 그때의 스릴은 정말 최고죠." Without You "앨범에 장대한 발라드가 있었으면 했어요. 앨범 자체가 워낙 시끄럽고 대담하기 때문에 이 발라드는 'You're So Vain' 정도의 수준이어야 할 것 같았죠. 이전처럼 제가 기타나 피아노를 치는 발라드 정도로는 모자랐어요. 역동적이고 여러 감정이 흘러가는 곡이어야 했어요. 'Without You'는 제가 굉장히 소중한 사람을 잃고 그 사람 없이 어떻게 인생을 살아갈지 이해해보려고 노력하는 내용이에요. 슬프지만 극복할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는 것, 그 사람은 돌아오지 않는다는 걸 깨닫는 거죠."  Only Problem "'Only Problem'은 제가 언제나 맞서 싸워온 것, 저를 언제나 끌어내리는 것에 관한 이야기예요. 취약한 감정 상태에 있을 때 전 항상 거기에 기댔고, 그러면 기분이 나아졌지만 언제나 다시 곤두박질쳤어요. 그걸 제 삶에서 완전히 없애버리는 법을 배우고 매듭을 지어야 했죠. 술은 우리가 불안함을 느낄 때 필요한 가짜 자신감을 주죠. 굉장히 의존하게 될 수 있고, 이 업계에 있는 사람들은 그걸 당연하게 여기지만 그래선 안 돼요. 남용할 수 있으니까요. 전 술 없이 인생을 사는 법을 배우고 싶었어요. 그래서 술을 완전히 끊었고, 지금이 훨씬 행복해요." You're So Vain "이번 앨범에는 제가 좋아하는 팝 펑크 트랙이 많이 수록돼 있어요. 하지만 'You're So Vain'에 다다르면 어떤 면에선 클래식한 로큰롤에 가까워져요. 저는 이런 방향으로 더 밀어붙이고 싶었어요. 처음 리프를 만들고 나서 '그래! 바로 이거야'라고 생각했죠. 그다음에는 '좋아, 이 리프에 어울리는 주제가 필요해. 아주 세야 해. 자신감 있고 당당해야 해'라고 생각했어요. 음악 업계에는 자기중심적인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우러러보다가도 직접 만나보면 끔찍한 사람일 때가 있죠. 이 곡에서는 사람들의 자만심에 대한 분노에 집중했어요. 그들을 한 발 끌어내리고 싶었죠." Reasons To Live "이 곡은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을 모두 가지고 있어요. 후렴구는 밝고 벌스는 어둡죠. 제가 정신 건강 문제로 굉장히 힘들었을 때에 관한 곡이에요. 점점 더 상태가 나빠지고 무너질 것 같았지만, 그때 제게 빛과 같은 존재가 되어준 사랑을 만났죠. 사랑이 저를 다시 끌어올려 주었고, 모든 것을 새로운 관점으로 보게 해줬어요. 저를 훨씬 건강하게 만들어줬고 다른 것들과 깊이 사랑에 빠질 수 있도록 도와줬어요. 심지어 음악과도 다시 진정으로 사랑에 빠지게 됐죠." Numb "살면서 우울의 벽에 부딪히는 때가 있고, 그런 날들은 며칠씩 이어집니다. 침대 밖으로 나가기도 싫고, 아무것도, 누구에게도 신경 쓰고 싶지 않아요. 저는 같은 기분을 느끼고 같은 경험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어요. 다른 사람들도 이런 경험을 한다는 걸 알고 공감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그런 상태가 될 때 어떤 느낌을 받는지에 관해 곡을 쓰고 싶었어요. 오직 저와 일렉 기타, 그리고 약간의 화음으로 이루어진 단순한 곡을 원했죠. 어떤 방해 요소도 없이, 모두가 오직 제가 하는 말에만 집중하기를 바랐거든요."   Act My Age "나이 드는 것에 관한 노래예요. '아휴, 난 철 좀 들어야 해'와 '오, 아무 걱정도 할 필요 없었던 어린 시절이 그리워'라는 생각의 싸움이죠. 모두가 나이를 먹으니 다 같이 철이 들어야 한다는 걸 깨닫는 거예요. 삶에서 해로운 것들을 제거하길 원했던 인생의 한 시기를 지나며 어린 시절과 우리가 지닌 순수함을 곱씹어보게 되었고, 그중 일부를 지금 제가 있는 곳으로 끌어오고 싶었어요." So Sick (Of Missing You) "저 자신과 제가 아는 사람들에 대해 쓰는 게 지겨워져서 이 곡을 만들게 됐어요. 당시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를 보고 있었는데, 극 중에서 메이브와 오티스가 서로 말을 안 하면서도 여전히 서로를 그리워해요. 그러면서도 '어떻게 나한테 그렇게 못되게 굴고 나를 끊어낼 수가 있어?'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모든 상황에 관해 쓴 거예요. 무척 공감이 갔던 부분이고, 전 둘의 관계를 정말 좋아해요.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는 아주 흥미롭고 좋은 드라마예요. 이번 앨범에 수록될 다양한 트랙들을 들어보니 오직 이 곡만이 마지막을 장식할 수 있겠더라고요. 다른 트랙들은 다 맞아떨어지지 않았어요. 고전적인 발라드로 끝나는 뻔한 Pale Waves식 엔딩은 바라지 않았죠. 이미 두 번이나 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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