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fore - EP

Before - EP

팝계에서 독창적인 작곡가로 널리 알려지기 전부터 James Blake는 이미 달인의 경지에 이른 비트메이커였다. 런던 출신의 젊은 뮤지션인 그는 드럼 샘플과 보컬 루프를 교묘하게 엮어 클럽에서 듣기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컨셉추얼한 프로젝트와 라이브 아레나 투어를 거친 그는 올해 초 다시 DJ 부스로 돌아가고 싶다는 욕구를 느꼈다. 하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코로나19가 나이트라이프를 차단해 버린 것이다. “타이밍은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난 그런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 그는 Apple Music에 말했다. “록다운은 나를 거의 과부하 상태로 몰아갔다. 이 EP 작업을 완료한 것은 클럽에 갈 수 없는 좌절감에 대한 나의 반응이었다.” Before는 Blake가 최근에 느낀 감정들을 타이트한 업템포로 담고 있다. 가만히 있을 수 없는 기분, 사색, 사랑에 빠진 행복감 뿐 아니라 그가 예전에 댄스 플로어를 위해 만든 작품처럼 경쾌함과 흥겨움이 함께 한다. 지금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살고 있는 그가 곡마다 덧붙인 설명을 읽어보자. I Keep Calling “이 곡 때문에 EP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UK 개러지 등 여기저기서 영향을 받았는데, 'Before'와 잘 어울려서 프로덕션 과정에서 크게 힘을 얻었다. 록다운 전에 스튜디오에서 만든 마지막 곡이고, 이 EP에서 생생하고 즐거운 협력적 환경 하에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곡이다. 그런 순간들이 가장 그립다” Before “이건 궁극적으로 사랑 노래지만, 당신의 삶 속에 있는 누군가에 대한 노래에 가깝다.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또는 당신이 어떤 사람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가사는 '나는 이젠 영수증을 챙기지 않아도 돼/문 앞에 서 있을 필요도 없어/넌 내 가족이니까'라는 식이다. 연애든 커뮤니티에서든, 이런 안정감은 사람을 자유롭게 해준다. 그리고 커뮤니티란 말엔 댄스 뮤직과의 연관성이 존재한다. 클럽은 사람들에게 소속감을 느끼게 해준다. 같은 것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으니까.” Do You Ever “나는 댄스 플로어에 어울릴 만한 것을 만들려고 했다. 예전에 쓰던 비트 아이디어를 다시 끄집어냈다. 다른 반주는 없는 짤막한 피아노 루프를 발견했는데(노래 앞부분에 나오는 것이다), 그게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Nico Muhly가 후반부의 스트링 편곡을 해주었다. 가끔 나는 'I'll Come Too'같은 살짝 절박한 노래들을 만든다. '아, 난 어디든 갈게, 네가 어디 가든 따라갈게'라는 곡들이다. '넌 내 생각을 하기는 하니?'하는 부분은 누군가가 아직 나를 생각해 주고 있길 바라면서도 실제로 그럴 거라고 믿기가 힘들어서 '정말?'이라는 가사가 뒤따라 나온다.” Summer of Now “이 노래는 포스트 레이브나 칠아웃 음악에 가깝다. 인디적인 면이 있어 지나치게 클럽 음악 같은 느낌을 눌러준다. 포스트 펑크 영향도 있는데, Suicide나 Joy Division과 조금 비슷한 것도 같다. 가사는 상당히 내 이야기다. 쓸쓸하고 사랑으로 번민하는 상태를 노래했다. 로비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데, 그 사람이 절대 내려오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를 회상했다. 하지만 약간 거리를 두고 새로운 장소에서 풀어냈다. 누군가가 나를 사랑해 주기를 영원히 기다리고 있지만은 않는 것이다. '나는 2015년의 여름은 아니야/하지만 나는 지금의 여름은 될 수 있어'라는 가사는 상대가 내게 로맨틱한 생각들을 품었던 때에 비해 지금의 나는 조금 달라졌다는 의미다. 연애나 친구 사이에서 나중에 돌아보며 '아, 그 일이 지금 일어났다면 좋았을 텐데. 훨씬 더 잘 대처할 수 있었을 거야.'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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