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의 생활을 뒤로하고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한 이래로 6년 동안 Conrad Sewell에게는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호주 브리즈번 출신 싱어송라이터인 그는 평탄함과는 거리가 먼 험난했던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작곡 세션에 참여해서 신나는 팝송을 써 보려고 했어요. 그런데 제 인생이 조금도 신나지 않는 거예요. 그래서 멋진 팝송을 완성할 수가 없었죠. 그때 저는 저와 제 음악에 대한 진실을 깨달았어요.”라고 Apple Music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Conrad Sewell의 데뷔 앨범 'LIFE'는 고통, 기쁨, 사랑, 실연, 그리고 직접 겪은 고생의 기록이다. 앨범을 만드는 데 밑거름이 된 그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여다보자. Drugs and alcohol “술과 마약에 빠져 작곡하는 경우에도 그랬고요, 술과 마약을 멀리하려고 애쓰던 중에도 이런 곡이 떠올랐어요. ‘Come Clean’은 제가 사귀던 여자친구를 위해서라도 술을 끊으려고 노력하던 시절에 쓴 곡이에요. 저는 음주 문제로 많이 힘겨웠었고, 그래서 이 앨범의 중심 주제로 다루게 되었어요. 저는 오직 어떻게 하면 술을 마시지 않고 버티나 하는 생각뿐이었어요. ‘Love Me Anyway’와 ‘Healing Hands’를 작곡하는 과정은 현실을 정말 있는 그대로 직면하는 것이었어요. 거짓이라곤 없었어요. 제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현실을 직시하며 제 스스로에게 물었어요. ‘왜 나는 끊임없이 그 생각을 하는 거지? 어째서 그런 생각이 드는 걸까?’ 하며요. 곡을 쓰는 것이 치유 효과가 있었어요. 제 자신에 대해 각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거든요.” Collaborators “Jamie Hartman과 Stuart Crichton, 그리고 Wrabel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과의 공동 작업이 이번 앨범의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해요. 그분들이 저의 노랫말과 감정을 끄집어내어 주었고 제 이야기가 곡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도와주었어요. Wrabel은 ‘Healing Hands’를 함께 작업한 아티스트인데요, 그도 술을 끊었어요. 제가 겪어낸 과정을 그도 겪어냈다는 점이 정말 크게 도움을 주었어요. ‘Turn of the Knife’는 제가 사랑하던 여자가 저를 떠나갔다는 사실을 알자마자 쓴 곡이에요. 저는 눈물을 터뜨렸어요. 제 생애 최악의 날이었죠. 그녀가 행복해하던 모습을 떠올렸고 그랬던 그녀가 완전히 저에게서 떠나버렸다는 것에 어찌할 바를 몰랐어요. 저는 곧장 녹음 스튜디오로 갔고 제 동료들이 두어 시간 만에 그 곡을 저에게서 끄집어내어 주었어요.” Ego and insecurities “저는 굉장히 불안해하는 편인데요, 그러면서 또 자존심은 엄청나게 세요. 그 두 가지 면을 다 갖고 있기 때문에 건방져 보이기도 하면서 감추지 않고 솔직하게 자신의 약한 면을 드러내는 노래를 만들 수 있었어요. ‘City of Angels’는 캘리포니아로 와서 세계 최고의 록 스타가 되어 번듯하게 살아가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경 쓰며 자기 자신의 참모습을 잃어간다는 내용이에요.” Good people “어떤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는지가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해요. 로스앤젤레스에 살다 보면 나를 진심으로 대하지 않는 사람들과 어울리기가 쉬워요. 더 이상 멋진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되고 새로운 트렌드를 발견하면 쓰레기 버리듯 친구를 버리는 사람들 말이에요. 제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를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었어요. 저의 가족과 친구, 제 동료,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 저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긴다 해도 저를 떠나지 않는, 진짜 제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어요. 제가 벌어들이는 돈이나 제 음악보다는 저의 건강과 행복에 더 관심이 있는 사람들 말이에요.” Haters “이 앨범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지금까지 제가 겪은 일들 덕분이에요. 제가 겪은 온갖 어려움과 험난한 장애물을 뛰어넘은 결과 저는 이 업계에 발붙일 수 있었고 열정을 갖고 성취하고자 하는 열망을 지니게 되었죠. 저를 미워했던 사람들과 저에게 안될 거라고 말한 사람들이 아니었다면 이 앨범을 만들 수 없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