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상블 전 멤버의 역량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앨범. 굽이치는 선율을 지나 팡파르를 울리는 루에드 랑고르의 오페라 'Antichrist'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대작 '알프스 교향곡'의 시작을 알린다. 교향곡은 일출, 빙하, 시냇가, 폭포 등 알프스산맥의 풍경을 회화적으로 묘사하며 등반부터 하산까지의 여정을 그렸다. 다우스고르가 지휘하는 시애틀 심포니의 생생한 표현과 악장 간의 변화무쌍한 모습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하다. 산 정상에서의 장대한 호른 소리는 더없이 영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