톤 코프만

Ton Koopman은 시대음악 해석의 권위자 중 한 명입니다. 일찍이 하프시코드와 오르간 연주자로 실력을 인정받으며 수많은 음반을 남겼고, 지휘자와 교육자로도 활발히 활동했습니다. 르네상스부터 고전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의 음악을 연구하는데, 특히 작곡가 Bach와 Dietrich Buxtehude를 중심으로 한 바로크 음악에서 중요한 업적을 남겼습니다. Koopman은 1944년 바로크 예술이 꽃피던 네덜란드의 즈볼러에서 태어났습니다. 암스테르담에서 오르간과 하프시코드, 음악학을 배운 그는 시대악기에 매료되며 바로크 음악에 푹 빠졌습니다. 35세가 되던 1979년에는 자신만의 음악적 실험을 위해 Amsterdam Baroque Orchestra를 창단했습니다. 1993년에는 Amsterdam Baroque Choir를 창단해 두 단체를 함께 운영하며 바로크 레퍼토리 발굴에 박차를 가합니다. 자신이 세운 두 악단과 함께 고전파 작곡가 Mozart, 낭만파 작곡가 Mendelssohn과 Schumann의 작품으로 레퍼토리를 넓혔지만, 그의 진가는 Bach의 음악에서 발휘되었습니다. Koopman은 현존하는 Bach의 'Cantata(칸타타)' 전곡을 레코딩으로 남겼는데, Bach 작품의 다양한 음악 양식과 철학적 해석에 집중한 녹음은 독보적입니다. 이 시리즈를 통해 이들은 BBC 어워드, 엑토르 베를리오즈상 등을 수상했으며, 그래미 어워드와 그라모폰 어워드 후보에 오르는 등 화려한 결실을 거두었습니다. Bach 다음으로 Koopman이 주목한 건 Bach보다 일찍 바로크 음악을 개척했던 작곡가 Buxtehude입니다.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이어진 Buxtehude 전곡 녹음 프로젝트는 성악과 기악, 실내악 전곡을 아우르는 30여 장의 음반으로 구성됐으며, 2014년 'Opera Omnia XX - Vocal Works 10'을 끝으로 마무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