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 Love

Let Love

Common의 열두 번째 정규 앨범 'Let Love'는 2019년 5월 출간된 그의 두 번째 저서 'Let Love Have the Last Word'를 쓰면서 받았던 영감을 녹여낸 작품이다. 출판사 웹사이트에서는 이 책을 '신과 자기애, 파트너와 가족, 아이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 대한 고찰'이라고 설명한다. Common은 사랑을 주고받는다는 것의 참된 의미가 무엇인지 자신의 글을 통해 이해시키고 싶었다. 새 음반 'Let Love' 역시 책과 주제가 동일하다. 하지만 책의 각 챕터와 앨범 각 트랙이 완벽하게 매치되는 것은 아니다. "책이 곡 작업의 씨앗이 되어준 것은 맞지만, 두 개가 짝을 이루지는 않아요. 맥락은 비슷할지 모르지만 완전히 다른 형태로 표현했으니까요." Common은 각 곡의 탄생 배경을 자세하게 풀어 설명하며 두 작품의 내용과 형식이 분명 다름을 다시 한 번 명확히 알린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인다. "저는 사랑의 위대한 힘을 믿습니다. 개개인은 물론 사회 전체가 의무감을 가지고, 참된 사랑을 실천하고자 부단히 노력해야 해요. 그것만이 현재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는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Good Morning Love" "앨범 도입부는 항상 이런 식으로 기도문 비슷하게 만들려고 합니다. 명상으로 하루를 깨우듯 고요하고 성스러운 분위기의 곡으로 앨범의 문을 여는 거죠. 이 곡은 특히 더 그런 느낌이 강해요. 주위 사람들 말대로 저는 생각나는 걸 거르지 않고 바로바로 입 밖으로 내뱉습니다. 제 마음과 기분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터놓는 편이죠." "HER Love" "25년 전 발표했던 'I Used to Love H.E.R.'를 잇는 곡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는 힙합을 정말 사랑합니다. 힙합을 통해 인생을 배웠죠. 힙합은 제 삶이자, 신이 제게 주신 가장 큰 선물이에요. 힙합은 이제 단순한 음악 장르를 넘어서 세상을 움직이는 하나의 사상이자 문화가 됐잖아요. 힙합 문화를 이만큼 발전시키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후배 아티스트들에게 이 노래를 빌어 경의를 표하고 싶었어요." "Dwele’s Interlude" "J Dilla의 주요 음악 파트너였던 디트로이트 출신 싱어송라이터 Dwele와 베이시스트 Burniss Travis가 이 전 트랙인 'HER Love' 작업에 참여해 줬는데요, 이 곡은 'HER Love' 녹음 후에 추가로 만든 거예요. 특유의 바이브가 생생하게 느껴져서 무척 맘에 들었죠. Dwele의 스토리를 살려서 간주곡 스타일로 만들면 정말 멋질 것 같았어요. 컬래버레이션이 이래서 좋아요. 저와 다른 관점을 가진 재능 넘치는 사람들과 작업하다 보면 상상도 못했던 새로운 것들이 탄생하곤 하거든요." "Hercules" "전투적이면서도 활기 넘치고, 자유분방한 곡입니다. 모든 것에서 해방돼 자유로워지는 기분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거침없이, 제멋대로, 신나게 랩을 쏟아내면서 MC 본연의 공격 본능을 서슴없이 드러냈죠. 많은 분들이 저를 상당히 진지하고 점잖은 사람이라고 생각들 하시는데 이미지와 달리 막말도 잘하고 노는 것도 좋아해요." "Fifth Story" "이 곡을 만들고 나서 과연 누가 이 노래의 맛을 제대로 살려줄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여러 사람이 물망에 오르긴 했는데 도저히 결정을 못 하겠더군요. 갈피를 못 잡고 헤매고 있는데 Kasseem Dean(Swizz Beatz)이 Leikeli47의 곡을 들려줬어요. 듣자마자 그녀에게 홀려버렸죠. 라임도 환상이었지만, 노래와 랩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리드미컬한 플로우가 거의 예술이었어요. 우리가 찾던 바로 그 목소리였어요. 그녀는 노래 속 캐릭터를 어떻게 연기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간파하고 아주 멋지게 소화해냈어요." "Forever Your Love" "올해 초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수술을 받으셨어요. 어려운 수술은 아니었지만 힘든 일을 겪으시는 어머니 곁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거라고는 그저 기도하는 것뿐이었죠. 예상보다 수술이 길어져서 저는 무척 초조하고 불안해졌습니다. 수술이 무사히 끝나길 기도하면서 어머니가 제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내가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나를 위해 얼마나 많은 것을 희생하고 얼마나 많은 사랑을 주셨는지 새삼 돌이켜보게 됐어요. 나에게 맨 처음 사랑을 가르쳐 준 사람, 하나님만큼이나 커다란 사랑으로 나를 품어 준 사람이죠 그런 어머니를 생각하며 이 곡을 썼어요." "Leaders" "이 앨범 수록곡 중 가장 먼저 쓴 노래 중 하나에요. 비트가 꼭 힙합 같아요. 브레이크 비트 같기도 하고, 듣고 있으면 Bob James의 'Nautilus' 같은 곡이 연상되기도 하고요. 힙합 뮤직에서 샘플로 많이 쓰는 드럼 사운드가 유독 도드라진 재즈 튠 있잖아요. 그런 곡들이 떠올라요. 활동가 Fred Hampton이나 농구 스타 Derrick Rose 같은 시카고의 영웅들을 생각하며 쓴 거예요. 우리를 이끌어 준 시대의 리더들이죠. 한마디로 시카고 출신 위인들에게 존경을 표하는 의미로 만든 노래라고 보시면 돼요. 이건 여담인데 시카고엔 실제로 'Leaders'라는 이름의 상점이 있답니다." "Memories of Home" "이 곡은 책을 쓰기 전에 만든 건데 트라우마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전에 아동 성 학대에 관한 영화를 만든 적이 있는데, 제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찍은 거였어요. 여태 한 번도 얘기한 적 없는, 고이 숨겨뒀던 기억을 꺼내 작품으로 승화시킨 거죠. 아티스트로서뿐만 아니라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하나님의 자녀로서 마땅히 수행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해요. 두려움을 극복하려면 감추지 말고 오히려 겉으로 드러내야 해요. 그래야만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어요. 그래서 이 이야기를 곡으로 써야겠다고 생각했죠." "Show Me That You Love" "저는 음악을 통해 구원받고, 글을 쓰며 마음의 평화를 되찾습니다. 글로 정리하면 내 생각과 감정을 좀 더 확실하고 객관적으로 볼 수 있거든요. 저는 딸과 제 사이의 문제를 깨닫고 함께 상담 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대화를 나누는 동안 아이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어요. 다른 사람 얘기에 귀 기울이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그 안에 얼마나 많은 가르침이 숨어있는지 다시 한 번 깨달았달까요. 더불어서,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지, 어떤 식으로 실천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소중한 계기이기도 했어요." "My Fancy Free Future Love" "약간의 상상력이 더해지긴 했지만 이 노래는 확실히 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겁니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의 제 모습이 투영돼 있죠. 사랑의 밝은 측면, 연인 관계에 있어서 흥미로운 부분도 더불어 이야기하고 있고요. 저는 결코 완벽하지 않아요. 누구든 마찬가지고요. 하지만 우리 모두 서로 맘껏 사랑하며 살아도 돼요. 관계를 맺고 사랑이란 감정을 만끽하면서 여러 가지를 경험하고 배우는 건 굉장히 중요해요. 오직 사랑 안에 희망과 미래가 있다고 생각해요." "God Is Love" "제 삶에 있어 신과 사랑은 가장 중요한 테마에요. 제가 행하는 모든 것이 신을 향해 있죠. 이건 결코 제가 완벽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저는 평범한 한낱 인간에 지나지 않아요. 그저 음악으로 하느님을 표현하고, 일상생활에서 그의 뜻을 실천하는 게 제 삶의 목표인 것뿐입니다. 저에겐 하나의 의무이자 동시에 제가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해요. 인간관계든 음악 활동이든, 제 모든 건 신의 말씀에 바탕을 두고 있죠. '신'과 '사랑' 두 단어는 제게 있어 동의어나 마찬가지예요. 사랑에 대한 찬양은 곧 신에 대한 찬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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