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xury Disease

Luxury Disease

"미국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ONE OK ROCK의 Taka가 Apple Music에 전합니다. 열 번째 정규 앨범인 'Luxury Disease'는 이들이 3년 반 만에 내놓은 작품입니다. 앨범 제목에 대해 Taka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저희는 지난 6~7년간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활동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활동을 이어왔어요. 그리고 드디어 미국 쪽 제작진과 함께 일할 기회가 생겼고, 그렇게 이 앨범으로 새 출발을 할 수 있게 되었죠. 돌이켜보면, 일본에서 데뷔 앨범 'Zeitakubyō' (2007)를 냈을 때도 여러모로 불확실한 기분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이번 앨범에서는 'Zeitakubyō'의 정신을 영어로 옮겨서, 세계 무대에서 최선을 다할 준비가 되었음을 알리고 싶었어요." 첫 곡인 'Save Yourself'를 듣는 순간부터 'Luxury Disease'야말로 ONE OK ROCK의 정수가 담긴 앨범임을 알 수 있습니다. Taka는 지난 모던 팝 앨범 'Eye of the Storm' (2019)을 이번 작품에 이르기 위해 꼭 거쳐야 했던 과정이라고 말합니다. "미국에선 록 문화가 되살아나지 못한 채 몇 년의 세월이 흘렀는데, 저흰 그동안 동경했던 Emo나 펑크 씬들이 다시 흥하길 바랐죠. 다만 미국에서 곧바로 록 음악을 시작하기엔 지식도 경험도 부족하고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들어서, 우선은 전작 'Eye of the Storm'을 통해 미국 문화와 팝 음악을 공부하기로 했어요. 그러다 이제 다시 록이 부흥할 수도 있겠다고 직감하고 이번 앨범에서는 온전한 록 음악을 하기로 했죠." 'Luxury Disease'에는 Green Day, My Chemical Romance 등 수많은 밴드를 세계적 스타덤에 올려놓은 Rob Cavallo가 프로듀서로 참여했습니다. 제작에 들어가기에 앞서 Cavallo는 이번 앨범을 어떤 작품으로 만들고 싶은지, 그리고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지에 관해 ONE OK ROCK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당시 나눈 대화를 Taka는 음악과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정말 중요한 시간이었다"고 회상합니다. "전작의 팝 사운드에서 강렬한 록 사운드의 앨범으로 급전환하기 위해 어쩌면 '재활'이 필요했던 거죠. 팬데믹의 영향도 있었고,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여러 감정을 느끼고 있었거든요. 이번 앨범 작업에 들어가면서 그런 감정과 제대로 마주하는 것은 저 자신에게도, 그리고 밴드의 앞날을 위해서도 아주 중요한 일이었어요." 지난 2월 발매된 밴드의 'Apple Music Home Session'과 마찬가지로, 'Luxury Disease' 역시 Dolby Atmos의 공간 음향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Taka는 말합니다. "전 이 공간 음향 버전이 꽤 마음에 들어요. 소리가 입체적이고, 이어폰으로 들어도 마치 스피커로 듣는 것 같은 생동감이 있어요. 지금까지의 사운드 메이킹은 깊이감을 구현하는 쪽에 주력했던 것 같은데, 이 공간 음향은 소리가 마치 나를 감싸 안는 것 같은, 또는 위에서 내려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해요. 정말 흥미롭고 멋져요. 아주 좋은 시도였던 것 같습니다." ONE OK ROCK은 이제 세계적인 인지도를 지닌 밴드가 되었지만, Taka는 다음과 같이 강조합니다. "저흰 결코 슈퍼맨도 무슨 히어로도 아니에요. 남들처럼 저희도 꿈 하나만 가지고 맨땅에서 시작했고, 열심히 계속하다 보면 뭔가를 남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일념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그런 믿음을 갖고 활동하는 게 하루하루 행복인 것 같습니다." 이제 Taka가 직접 소개하는 'Luxury Disease'의 수록곡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Save Yourself "꽤 오래전부터 갖고 있던 곡이지만 완성까지 우여곡절도 많고 시행착오를 거듭했어요. 원래부터 이번 앨범은 록으로 가자는 생각이었지만, 이 곡을 만들면서 그 결정에 쐐기를 박았죠. ONE OK ROCK이 본격적으로 돌아왔다는 걸 모두에게 알리기 위해, 이 곡을 앨범의 첫 싱글로 정했습니다." Neon "같은 레이블 소속인 Panic! At the Disco의 Brendon Urie, 그의 프로듀서 Jake Sinclair와 함께 만든 곡입니다. 그들과 녹음 장소가 같아서 어느 날 우연히 마주쳤는데, 뭔가 재미난 아이디어가 없을까 해서 이 곡을 들려줬습니다. 그랬더니 코러스를 완전히 바꿔놓더군요. '시부야'라는 단어를 넣는 것도 그들의 아이디어였습니다. 네온사인으로 빛나던 시부야 거리가 팬데믹 때문에 적막해진 상황을 나타낸 것이죠." When They Turn the Lights On "뮤지컬을 상상하면서 부른 곡입니다. Rob은 Queen 등 1970년대, 1980년대 록에 아주 정통한 전설적인 프로듀서이기 때문에, 그가 이런 오페라적인 걸 좋아할 거라 생각했어요. 역시 좋은 반응을 얻었죠." Let Me Let You Go "예전부터 함께 일해온 Colin Brittain, 그리고 투어 동료였던 5 Seconds of Summer의 Ashton Irwin과 진행한 세션 중에 만든 곡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Ashton은 동네 이웃이기도 하죠. Colin에게서 '우리 함께 세션을 갖자, 함께 곡을 쓰자'라는 전화를 받고 '좋지. 하자'고 답했죠. 짜릿한 송라이팅 세션이었고, 그들로부터 아주 멋진 로큰롤 바이브를 얻을 수 있었어요. 이 곡을 만들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 여러 다른 록 뮤지션들과 함께 세션을 한다면, 정말 멋진 분위기의 록 앨범이 나올 수도 있겠다고요." Prove "꿈을 좇는 데에는 늘 실패가 따르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실패할 수도 있는 일에 성공을 장담하는 건 리스크가 있죠. 하지만 힘 있는 말과 행동을 통해 스스로가 성장하는 경우도 많고, 의욕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저 자신을 향해 부르는 곡이기도 하고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줌으로써 그들에게 무언가를 보답하고 싶었습니다." Mad World "열다섯 살 무렵 겪었던 고민, 낙담, 절망감에서 오랜 시간을 들여 벗어나게 된 지금, 예전의 제 모습을 돌아보며 그 이야기를 아예 일본어 가사로 쓰자고 마음먹었죠. 감정의 변화가 많은 사춘기의 섬세함을 뮤지션으로서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록 음악을 들으며 충격을 받았던 열다섯 당시의 감각을 쭉 간직하면서, 무대에 설 때 참고로 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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