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trum

Spectrum

2000년대를 주름잡았던 아일랜드의 전설적인 팝 보컬 그룹 Westlife. 2010년 정규 10집 'Gravity'를 발표한 이후 소식이 잠잠했던 Kian Egan과 Nicky Byrne, Mark Feehily, Shane Filan 네 사람의 재결합 소식에 팬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 후, 팬들을 그토록 고대하게 만들었던 새 정규 앨범 'Spectrum'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아주 오랜 시간과 공을 들여 만든 회심의 역작입니다." 멤버 Kian Egan은 말한다. "'2019년에 Westlife의 음악이 어떻게 들릴까? 어떤 음악을 해야 할까?' 고민이 많았던 게 사실입니다. 우리가 활동을 중단한 사이에 팝계가 정말 많이 바뀌었으니까요." Shane Filan은 덧붙인다. Westlife가 마지막으로 무대에 선 것이 2012년 유럽과 중국에서 개최된 'farewell' 투어였으니, 그때와 지금의 팝 트렌드가 달라진 걸 말해 무엇하랴. 그들의 1999년 히트곡 'Flying Without Wings'와는 그야말로 천양지차고 말이다. 그래서 그들은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기로 했다. 새로운 것들을 거부감 없는 선에서 적절히 흡수했고 11개의 트랙에 골고루 녹여냈다. 그렇게 나름의 방식으로 9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노력한 것이다. 분명히 이전과는 다르다. 하지만 함부로 흉내 낼 수 없는 환상적인 호흡과 단숨에 마음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하모니만은 조금도 변함이 없다. "곡의 템포나 분위기보다도 우리가 부른다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Egan은 이렇게 덧붙인다. "이번 앨범에는 전엔 들어볼 수 없었던 멋진 업템포 튠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역시 Westlife의 노랩니다. 결국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우리 네 사람의 목소리고, 그 것이 Westlife의 음악 색을 결정짓는 것이죠." Westlife 고유의 감성과 새로운 매력이 공존한다는 9년 만의 신작 'Spectrum'. 과연 무엇이 새로워졌고 무엇이 그대로인지, 멤버 Shane Filan과 Kian Egan의 인터뷰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Hello My Love Shane Filan: "우리가 팀으로 컴백하자 마음먹었을 때 가장 중요했던 게 바로 Steve가 참여하느냐 마느냐 였어요. 그는 더없이 좋은 친구이자 동료예요. Westlife 제5의 멤버나 마찬가지죠. 우리 데뷔 싱글뿐만 아니라 굵직굵직한 히트곡들은 대부분 그의 손을 거쳐 나왔고, 20년이란 긴 시간 동안 돈독한 관계를 이어왔어요.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는 그에게도 매우 뜻깊은 것이었으리라 생각해요. 함께 초심으로 돌아간 거죠. 앨범의 포문을 여는 첫 곡 'Hello My Love'는 Westlife와 Steve Mac의 찰떡 호흡을 보여주는 완벽한 예라고 자신합니다. 요즘 아티스트들은 잘 구사하지 않는 우리 특유의 사운드이기도 하고요." Better Man Shane Filan: "'Hello My Love'와 이 'Better Man'이 초반부를 멋지게 장식해주고 있으니, 앨범 시작이 그야말로 훌륭하죠? 이 곡은 Ed Sheeran과 Steve Mac이 우리를 위해 써준 거예요. Ed와 Steve는 'Shape of You' 작업을 한 게 인연이 돼서 그 이후로 쭉 함께 일하고 있는데, 고맙게도 우리 앨범 작업에까지 힘을 보태준 거죠. 우리 없이도 둘이 죽이 척척 맞아서는 눈 깜짝할 사이에 두 곡이나 만들어놓은 거 있죠. 아마도 Ed가 평소 Westlife 곡을 한 번 써보고 싶었던 게 아닌가 싶어요. 본인 말로 우리 팬이었다고, 꼭 같이 작업해보고 싶었다고 하더군요. 아일랜드에서 살던 어린 시절 얘기도 해줬고요. 10살 무렵 기타를 배우면서 Westlife의 히트곡들을 많이 연습했었대요. 그 전부가 Steve가 쓴 노래들이었고요. 그러니 Ed가 Steve를 처음 만났을 때 서로 약간의 경외심 같은 게 있었던 모양이에요. 이 둘은 그야말로 완벽한 한 팀이었던 거죠. 둘이 워낙에 알아서 다 잘 해줘서 사실 우리가 할 일은 별로 없었어요. 9개월쯤 지나서 작업한 걸 하나로 합치는 자리에서 겨우 다시 얼굴을 봤으니 말 다 했죠." My Blood Kian Egan: "이 치열한 세상 속에서 언제나 내 편이 되어주시는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스토리가 정말 아름다워요. 가사 한 구절 한 구절이 특별하고 독특하죠. 말 그대로 심금을 울립니다. 이 노랫말이 가슴에 와닿지 않는 사람은 아마 세상에 없을 겁니다. 처음 이 노래를 들었을 때 우리 모두 눈물을 글썽일 수밖에 없었어요. 제 아내는 코러스 파트를 듣다가 북받치는 감정을 주체 못하고 그만 스튜디오 밖으로 나가버렸죠. 우리 곡들 중에서도 단연 손꼽힐 정도로, 누구나 감동할 수밖에 없는 멋진 발라드예요." Dynamite Shane Filan: "이 곡 역시 Steve Mac 작품입니다. 'Hello My Love'랑 'Better Man'을 듣고 나서, 우리는 앨범의 전체 윤곽과 분위기를 확실히 잡을 수가 있었어요. 우리가 찾던 바로 그 소리였죠.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가사는 컬러에 관한 겁니다. 'Spectrum'이란 앨범 콘셉트에 걸맞게끔, 확실하게 초점을 맞춘 거죠. 아마 이 앨범을 통해서 Westlife의 더욱 다채롭고 흥미진진한 매력을 만끽하실 수 있을 겁니다." Dance Shane Filan: "이건 Ryan Tedder의 곡이에요. 평소 우리 분위기와는 다르게 상당히 현대적이고 트렌디하죠. 아마 이번 앨범에서 가장 파격적인 노래가 아닐까 싶어요. Ryan은 정말 훌륭한 작곡가예요. 우리가 뭘 좋아하는지 파악하려고 시험 삼아 몇 곡 보내줬는데, 그중에서 이게 확 꽂히더라고요. 사운드도 그렇고 진짜 기발하고 멋졌거든요. '좋긴 한데 우리한테 너무 과한가?' 싶긴 했지만, 일단 보컬 녹음을 해서 다시 보냈죠. 그러고 나서 한 달 뒤에 완성본이 왔는데 듣자마자 반해버렸어요." One Last Time Shane Filan: "비유하자면 잠자는 거인 같은 곡이랄까요. Steve한테 곡들을 넘겨받고 슬슬 작업을 시작했을 무렵엔 이 곡의 잠재력을 간파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Hello My Love'는 처음부터 확실히 돋보였는데, 이 'One Last Time'는 상대적으로 덜 눈에 띄었거든요. 녹음할 때까지만 해도 '참 사랑스러운 노래다.'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나중엔 전부 이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는 거예요! 앨범 작업이 끝나갈 즈음엔 '잠깐, 이 노래 대단한데? 분명 뜨겠는걸!' 싶을 정도였다니까요." Take Me There Shane Filan: "가끔 사람들은 스스로 너무 많은 걱정을 짊어지곤 하죠. 자기가 자기 무덤을 파면서 누군가가 나를 걱정의 늪에서 꺼내주길, 근심과 불안 없는 행복의 나라로 인도해주길 바라잖아요. 그게 이 곡 가사의 주요 내용이에요. 희망과 용기를 북돋워주는 노래를 쓰고 싶었거든요. 공연에서 관객과 다 같이 부를 만한 노래였으면 했고요. 그 결과물이 바로 이 'Take Me There'이에요. 저희가 내년 여름부터 투어를 시작하거든요. 처음으로 웸블리 스타디움에도 서는데, 이 노래가 공연장마다 힘차게 울려 퍼졌으면 좋겠어요." Repair Kian Egan: "'Repair'는 James Bay가 써 줬어요. 정말 멋진 노래죠. Enya 노래를 연상시키는 셀틱 아이리시 풍 사운드가 들어가 있고, 한 번 들으면 절대 잊혀지지가 않아요. 아시다시피 James Bay는 진짜 재능 있는 싱어송라이터잖아요. 이 특출난 젊은이가 우리를 위해 곡을 써주다니 정말 대단한 행운이죠. 이런 어린 친구들이 지금 음악계를 이끌어가는 걸 보면 참 신기해요. 그도 그럴게, 우리가 한창 활동할 때 그들은 많이 어렸잖아요. 제가 20년 전에 했던 일이 지금의 젊은 아티스트들한테 영향을 줬다는 게 믿기지가 않아요. 그런 생각을 하면 제 나이가 실감이 되면서 '아, 내가 나이가 들었구나.' 싶어요." Without You Kian Egan: "'Without You'는 반전의 묘미가 있는 곡이에요. 처음엔 온화한 분위기로 시작을 하는데, 거기에 코러스가 겹쳐지면서 웅장하고 열정적인 느낌으로 확 바뀌거든요. 끄트머리에선 '당신이 없으면 내 삶은 의미가 없다.'라고 절규하듯이 외치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 이 가사가 무척이나 와닿았어요. 아내가 저에게 꼭 그런 사람이거든요. 제 인생에서 아내보다 더 큰 의미를 갖는 사람은 없어요. 말 그대로 절대적이죠. 그래서 더 감정이입이 쉽게 된 것 같아요. 가사가 단순하지만 매우 핵심적이고 울림 있다고 생각해요. 사실 복잡한 수식이 뭐가 필요하겠습니까. 이 말 하나면 되죠. 이 곡 역시 James Bay와 Steve Mac이 같이 쓴 건데, 한 번 듣고 멤버 모두가 곧바로 반해버렸어요. 두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정말 훌륭해요." L.O.V.E. Shane Filan: "비트가 깔리자 저와 Mark는 뭐에 홀리기라도 한 듯이 무의식적으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이 노래가 만들어졌죠. 가사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 모습을 상상하면서 썼어요. 저는 14살 된 제 딸을 떠올렸습니다. 이제 슬슬 사춘기에 접어들고 이성에 눈을 뜰 때잖아요.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분명 사랑에 빠지겠죠? 딸이 처음 사랑에 빠지는 장면을 머릿속에 그려본 거죠. 사랑과 행복에 관한 노래라 분위기가 밝고 비트도 경쾌합니다. 상당히 저희 노래답지 않죠. 아마 9년 전이었다면 이런 노래를 만들 생각을 아예 못했을 거예요." Another Life Kian Egan: "거창하고 화려한 멋 대신 편안하고 은은한 어쿠스틱 바이브를 한껏 살린 곡입니다. 굉장히 상냥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노래라서, 이런 식으로 차분하게 앨범을 닫으면 좋을 것 같아서 마지막 트랙으로 선택했어요. 'Another Life'란 타이틀도 한몫했어요. 제목부터가 끝이 아니라 다시 무언가가 시작되는 느낌을 주니까요. 작별 인사 곡으로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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