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알리스 사라 오트는 프랑스 작곡가 세 명이 표현한 밤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 고독에 관한 작품을 담았다. 시인 폴 베를렌의 ‘하얀 달’에 영감을 받은 드뷔시의 ‘Rêverie’에서는 그녀의 놀랍도록 절제된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마치 최면을 거는 듯한 사티의 세 작품에 이어 비통함과 죽음, 두려움에 관한 풍부한 상상력에 기반한 라벨의 기교 넘치는 음악에서 오트의 뛰어난 감각을 증명한다. 라벨의 감동적인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로 앨범이 꿈꾸듯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