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성인들에게는 힐링을.' 공익광고 같은 이 문구는 개방성과 확장성을 모토로 하는 SM엔터테인먼트의 그룹 NCT, 그중에서도 10대 멤버들을 중심으로 한 NCT DREAM의 캐치프레이즈입니다. 리더이자 메인 래퍼인 마크를 중심으로 한국인 멤버 제노, 해찬, 재민, 지성, 중국인 멤버 런쥔과 천러까지, 7인조로 구성된 이들의 음악은, 캐치프레이즈가 지향하는 모습 그대로 어찌 보면 아이돌 음악의 가장 깊은 근원에 자리하고 있을 10대들의 다양한 에너지를 담아내는 데 집중하죠. 데뷔곡 'Chewing Gum'(2016)이나 '마지막 첫사랑'(2017)이 풍선껌처럼 달콤하면서도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풋풋한 첫사랑을 노래하는 사랑스러운 곡들이라면, 2017년 발표한 'We Young'은 당장이라도 날개를 달고 날아갈 것 같은 희망 가득한 소년의 여름을 푸르게 그려냅니다. 스물을 목전에 둔 이들이 부른 'We Go Up'(2018)이나 'BOOM'(2019) 같은 곡들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터질지 모르는 10대들의 끓어오르는 기운을 거친 느낌 그대로 담아냅니다. NCT DREAM은 2020년이 되어서야 7인조 형태를 유지하며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되었는데, 운명공동체로서 그룹의 흥망성쇠를 함께하는 게 당연한 일반적인 그룹들과 달리 멤버가 성인이 되면 그룹을 졸업하는 로테이션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룹 체제 개편으로 전보다 안정적인 세계관 구축이 가능해진 이들은 2021년 첫 정규 1집 '맛 (Hot Sauce)'를 발표하며 새 도약의 신호탄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