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 'No Ordinary Love'의 베이스라인으로 문을 여는 Sade의 네 번째 정규 앨범 'Love Deluxe' (1992)는 깊은 몰입감을 줍니다. 탄탄한 실력을 갖춘 밴드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풍성한 사운드의 아홉 곡이 수록되어 있죠. Sade는 1980년대 중반 콰이어트 스톰 스타일의 최전성기에 맞춰 히트 데뷔작 'Diamond Life'를 발매했습니다. 그리고 트립합이 태동하던 1990년대 초반에 'Love Deluxe'를 내놓았죠. 매끄러운 덥 리듬과 드럼 머신을 바탕으로 한 사운드는 Massive Attack의 기념비적 데뷔 앨범 'Blue Lines' (1991)와도 음악적 DNA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흐릿하고 혼미한 트립합 사운드와는 달리, Sade의 음악은 매우 뚜렷합니다. 그 명료한 사운드는 화사하면서도 공허한 느낌의 'I Couldn't Love You More'부터 마지막 트랙인 연주곡 'Mermaid'까지 일관되게 이어집니다. 보컬 Sade Adu는 이 앨범을 두고, 도달할 수 없는 궁극의 럭셔리를 탐구한 작품이라 소개했습니다. 평범한 사랑은 돈으로 살 수 있어도, '귀중한 사랑(Love Deluxe)'은 결코 얻을 수 없다는 것이죠. 이 작품 발매 후 Sade는 긴 휴식에 들어갔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Love Deluxe'가 전설적인 음반이 되는 데 도움을 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