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와 락다운으로 인해 모두가 떨어진 시기, 독일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빗은 작품 속에서 내면의 강인함을 찾아가고, 함께하는 소중함을 강조했다. 바흐와 브람스의 코랄 전주곡은 대성당에서 연주되도록 작곡되었지만, 부조니의 편곡으로 인간의 내면과 감정을 반영했다. 레거가 편곡한 브람스의 생애 마지막 가곡인 '4개의 엄숙한 노래'에서는 장엄하게 죽음을 성찰한다. 레거의 '밤의 노래'와 모턴 펠드만의 '마리의 궁전'을 끝으로, 음반은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