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 티에르상

얀 티에르상은 본능적이고 전복적인 시도를 통해 새로운 음악 경험을 선사하는 아티스트입니다. 수많은 스타일을 넘나드는 그의 음악은 우리의 감정을 울리고 탐구심을 자극합니다. 어릴적 티에르상은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배우며 클래식 음악 교육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13세 되던 해, 진로를 바꾸기로 결심했죠. 바이올린을 부수고 펑크 밴드를 결성해 기타리스트로 활동을 시작한 것입니다. 그가 다시 바이올린을 잡은 건 1993년, 밴드가 해산한 뒤 샘플러, 신시사이저 등을 가지고 솔로 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였습니다. 섬에서 두 달 동안 홀로 녹음한 1998년 3집 'The Lighthouse'가 큰 주목을 받으면서 그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혁신적인 아티스트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01년, 그가 음악을 맡은 영화 '아멜리에' (2001)가 커다란 성공을 거두면서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됩니다. 프랑스 특유의 낭만 가득한 분위기를 아코디언, 하프시코드, 자전거 바퀴 소리 등 수많은 악기로 표현한 티에르상의 음악은 환상적인 영상과 완벽하게 어우러졌습니다. 클래식과 펑크 등 다양한 장르를 경험한 티에르상은 다채로운 음악 스펙트럼을 펼쳐 보입니다. 전형적인 록 음악을 들려주는가 하면, 샹송과 전통 음악을 결합한 복고풍 사운드로 추억을 자극하죠. 그렇지만 이 모든 음악을 관통하는 것은 탐구를 멈추지 않는 그의 도전 정신입니다. 이런 정신은 피아노와 전자음의 명상적인 조화를 추구하는 2021년 작 'Kerber', 추상적인 사운드로 가득한 2022년 작 '11 5 18 2 5 18' 등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