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윌리엄스(John Williams)의 선율을 한 번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죠스', '스타워즈', '인디아나 존스', '해리 포터', '쥬라기 공원', '쉰들러 리스트' 등, 제목만 들어도 멜로디가 떠오르는 영화 음악이 바로 그의 손에서 탄생했습니다. 1932년 뉴욕에서 태어난 존 윌리엄스는 UCLA와 줄리아드에서 공부한 후 재즈 피아니스트로 활동했습니다. 1971년 '지붕 위의 바이올린'의 스코어로 아카데미상을 거머쥐면서 그의 화려한 업적이 시작됩니다. 여기에는 그와 오랫동안 일한 두 영화 감독을 빼놓을 수 없죠. 바로 스티븐 스필버그와 조지 루카스입니다. 몇 개의 음으로 이루어진 동기만으로도 영화의 분위기를 최대한 끌어내는 그는 100여 편이 넘는 영화에 탄탄한 배경을 선사했습니다. 아카데미에서 그래미, 골든글로브에 이르기까지 그의 수상 경력은 열거하기 벅찰 정도입니다. 영화 음악 외에 존 윌리엄스의 발자취가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올림픽입니다. 그는 올림픽 주제곡을 네 번 작곡했는데, 그중 한 곡은 NBC의 방송용으로 작곡한 1988년 서울 올림픽 주제곡 'The Olympic Spirit'이었습니다. 이에 더해 자기 작품도 꾸준히 발표하고 있습니다. 2021년 아네조피 무터(Anne-Sophie Mutter)를 위해 '바이올린 협주곡 2번(Violin Concerto No. 2)'을 작곡했으며, 이 외에도 다양한 악기를 위한 협주곡을 다수 선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