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까지만 해도 Imagine Dragons의 입지는 지역에서 조금 알아주는 밴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임대료와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여섯 시간씩 공연을 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헤드라이너의 갑작스러운 사정으로 대신 서게 된 지역 록 페스티벌 무대가 그들의 인생을 단숨에 180도 바꿔 놓습니다. 그리고 1년 후, 그들은 그래미상까지 거머쥐는 멀티 플래티넘 스타가 됩니다. 2008년, 고등학교 동창과 대학 친구들이 뭉쳐 만든 유타 프로보 출신 밴드 Imagine Dragons는 인디 시절 세 장의 자체 제작 EP를 발매했습니다. 그리고 Interscope Records에서 발매된 데뷔 앨범 'Night Visions'(2012)으로 오랜 무명 시절을 뒤로 하고 마침내 눈부시게 비상합니다. 폭발적 반향을 일으킨 두 싱글 'It's Time'과 'Radioactive'의 대대적인 히트에 힘입은 밴드는 그 여세를 힘차게 몰아가기 시작했습니다. 2015년 'Smoke + Mirrors', 2017년 'Evolve', 2018년 ‘Origins'가 데뷔작의 뒤를 이었고 계속해서 성공 가도를 달렸죠. 밴드는 얼터너티브 록을 기반으로 일렉트로닉, 힙합, 덥스텝, 포크, 뉴웨이브, 인디 록 등 다양한 사운드를 끊임없이 실험하며 음악적 폭을 넓혔고, 특유의 통쾌하고 스펙터클한 에너지는 유지하면서 차츰 사운드를 개선시켜 나아갔습니다. Imagine Dragons는 자신들이 가진 '공감의 힘'이 성공의 발판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2018년 싱글 'Zero'에 대해 인터뷰하면서 보컬 Dan Reynolds는 곡을 쓸 때나 공연할 때 감정이입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말합니다. "이 노래는 힘겨운 날들을 지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거예요. 어릴 때 전 키가 무척 작았는데, 제 덩치보다도 큰 테너 색소폰을 지고 다녔죠. 그래서 도태되는 기분, 군중 속에 파묻혀 있는 듯한 기분, 다른 사람들을 우러러보는 기분이 어떤 건지 잘 알아요. 그래서 사람들에게 말할 수 있어요. 너무 조급해 하지 말라고, 시간을 갖고 천천히 가다 보면 언젠가 자신만의 무언가가 꽃을 피울 거라고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