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흥미로운 반전 이력이 있을까요? 2007년에 만 23세의 Calvin Harris가 당시 댄스 뮤직의 트렌드에서 벗어난 볼드한 사운드로 가득한 데뷔 앨범 'I Created Disco'를 출시했을 때, 그는 LCD Soundsystem에 화답하는 스코틀랜드의 괴짜라는 평판을 얻게 됩니다. 시간을 몇 년 정도 앞으로 돌려봅시다. 과거 'Merrymaking at My Place' 뮤직비디오에서 후줄근한 하우스 파티 호스트로 등장했던 그 남자는 지금 캘빈 클라인 광고에서 매끈하게 기름칠을 한 복근을 자랑합니다. 일은 이렇게 된 것이죠. Calvin Harris(본명 Adam Richard Wiles, 1984년 출생)는 우선 십 대 시절부터 사용했던 구식의 아미가 컴퓨터를 최신 장비로 바꾸었습니다. 그런 다음 그는 업계 최고 수준의 스튜디오 기술을 계발하게 되죠. 그렇게 그는 'Thinking About You'(2013)와 같은 딥 하우스 롤러 트랙을 선보였으며 Rihanna, Florence Welch, Ellie Goulding 등 초호화 아티스트와 함께 EDM과 팝의 크로스오버 시대를 개척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는 2010년대에 직접 노래를 부르지 않은 곡으로도 헤드라이너 자리를 차지한 첫 DJ이자 프로듀서, 작곡가 중 한 사람이 됩니다. 그는 호화로운 조명의 메인 스테이지가 낯설지 않습니다. 퍼커션과 신스 사운드의 폭격이 펼쳐지는 싱글 'C.U.B.A'(2014)가 그가 선보인 초대형 빅룸 하우스 트랙을 대표합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음악이 단일한 종류의 사운드에 갇히는 것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Funk Wav Bounces Vol. 1'(2017)에서 Frank Ocean, Migos, Young Thug의 목소리와 함께 부드러운 R&B 사운드를 만들어내는가 하면, 2018년에 발표한 Sam Smith와의 'Promises', Dua Lipa와의 'One Kiss'는 팝에 대한 Calvin Harris의 비전이 얼마나 광범위한지를 여실히 보여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