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

2016년 세상을 떠난 Nikolaus Harnoncourt는 전설이라 불러도 손색없을 만큼 위대한 음악가였습니다. 첼리스트와 지휘자, 학자, 작가로서 폭넓은 활동을 펼쳤으며, 20세기 클래식 음악의 중요한 요소가 된 고음악 및 역사주의 연주를 개척해 누구보다 큰 업적을 남겼습니다. 혁신적인 연출자들과 손잡고 만든 Monteverdi와 Mozart의 오페라 시리즈로 화제를 모았고, Royal Concertgebouw Orchestra, Berliner Philharmoniker, Wiener Philharmoniker 등을 지휘하며 역사주의 해석을 현대 악단에 접목하는 데도 선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가 1953년 아내와 창단한 Concentus Musicus Wien은 최초의 시대악기 앙상블 중 하나로, 1970년대와 1980년대에 걸쳐 선구적인 음반을 여럿 발표했습니다. 그중 Gustav Leonhardt와 나누어 진행한 최초의 Bach 칸타타 전곡 녹음을 비롯해 Bach 수난곡과 ‘B단조 미사(Mass in B Minor)’, Monteverdi의 오페라 'Orfeo(오르페오)'는 역사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죠. 그 밖에도 Chamber Orchestra of Europe과 함께한 Beethoven 교향곡 전집, Berliner Philharmoniker를 지휘해 연주한 Bruckner 교향곡 시리즈와 Wiener Philharmoniker를 지휘해 연주한 Smetana의 '나의 조국(Má Vlast)' 등 19세기 레퍼토리에서도 기존 방식을 배제하고 새롭고 신선한 해석을 더한 명반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