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연주자 앤드류 완과 피아니스트 샤를 리샤르 아믈랭이 완벽한 파트너십을 자랑하며 아름다운 협연을 펼친다. 베토벤의 초기작이자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Op. 12'의 세 소나타에서 두 연주자는 동등한 역할 속에서 훌륭하고 풍성한 연주를 들려준다. 2번의 첫 악장에서는 피아노와 바이올린이 정교하게 맞물려 긴밀한 음악적 대화를 쉴 새 없이 이어나가고, 3번의 아다지오에선 피아노가 두드러진다. 가장 유명한 실내악 작품으로 손꼽히는 5번 '봄' 소나타는 베토벤의 뜨거운 열정이 깃든 걸작으로, 첫 악장에서는 교향악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