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스터 힙합 그룹 N.W.A.의 일원이었던 Dr. Dre는 1980년대 중반부터 이미 스타 프로듀서였습니다. 하지만 실력과 이름값에 비해 제대로 된 대우를 못 받고 있다고 생각한 그는 그룹과 레이블을 뛰쳐나와 동업자 Suge Knight와 함께 힙합 레이블 Death Row를 세웠습니다. 이후 만들어진 Dre의 솔로 데뷔 앨범이 바로 'The Chronic'입니다. Death Row는 물론, 힙합 역사에 거대한 기념비로 남을 걸작이 탄생하는 순간이었습니다. Dr. Dre의 프로덕션은 넘실거리는 그루브와 타격감 확실한 비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습니다. Parliament, James Brown 등 전설적 아티스트들의 음악에서 따온 샘플링, 듣는 즉시 뇌리에 남는 신시사이저 선율은 지펑크 사운드가 어떤 것인지 정의해 줍니다. Snoop Dogg, Kurupt, Nate Dogg 등 젊고 혈기 왕성한 참여진은 흡입력 있는 랩과 노래를 얹으며 미래의 힙합 스타 자리를 예약했습니다.